박옥경의 논술교실[145]
박옥경의 논술교실[145]
  • 광양뉴스
  • 승인 2018.07.27 19:54
  • 호수 7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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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 : 박옥경 (광양중진초등학교 방과후글짓기/논술교사)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고 언제 들어도 가슴 설레게 하는 말은“사랑해”라는 말이라고 생각해요. 엄마는 다리를 안마해 준 딸에게 잠자리에서 안아주며“사랑해 우리 딸”하고 말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포근하고 편안하고 감동적인 말이라고 느껴져요. 이 느낌을 이예린 학생이 동시로 표현했어요.

그리고 사랑한다는 말에서 번져오는 행복과 감동을 다른 사람에게도 들려주고 싶다고 했어요. 나 혼자만 좋은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도 사랑한다는 말을 들려주어 좋은 기분을 나누고 싶은 마음, 엄마를 지극히 사랑하는 마음이 느껴지는 글이네요.

이렇게 생활 속에서 있었던 감동을 생활문으로, 혹은 일기로 쓴 다음 동시로 다시 써보는 연습을 하길 바래요. 동시로 먼저 쓰고 그 동시를 쓰기까지 일어난 일을 나중에 써도 좋아요. 한 가지 일에 대해 두 가지 형식으로 글을 쓰게 되니 글 쓰는 실력이 쑥쑥 늘겠지요?

<생활문>
                                                                           사 랑 해

광양중진초등학교 5-4 이예린

엄마가 힘들게 일하고 집에 돌아오셨다. 오빠에게 다리를 두들겨 달라고 부탁하셨다. 오빠가 숙제가 많아서 엄마는 다시 나를 불러 부탁하셨다. 나는 안마봉으로 엄마의 다리를 두드려 드렸다. 엄마는 시원한지 조용히 잠이 드셨다. 나는 TV를 끄고 담요를 덮어드렸다.

우리 가족은 10시가 되면 모두 잠을 잔다. 그런데 엄마가 거실에서 불편하게 베개도 없이 목을 한쪽으로 구부리고 주무셔서 나는 베개를 들고 엄마 목을 편하게 해드리려고 했다.

엄마는 잠이 깨셨고 엄마와 나는 방에 들어가 잠을 자려고 누웠다. 엄마는“사랑해 우리 딸, 잘 자고 좋은 꿈 꿔.” 하며 안아주셨다.

나는 힘들 때 내 마음에 감옥이 생긴다. 엄마의“사랑해 우리 딸”하는 말을 들으면 이 감옥에서 해방된다.


<동시>

 

사 랑 해

 

나에게 힘을 주는

한 마디 말

 

엄마가 천사처럼

착하게

불러주는 말

 

사랑해 우리 딸~

 

아무리 기분 나쁜 생각 감옥에

들어가도

 

바로 기쁜 생각으로

나오게 되는 말

 

나 말고도 다른 사람에게

들려주고 싶은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