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만공사 후임 사장 선임 난항‘공백 장기화’
항만공사 후임 사장 선임 난항‘공백 장기화’
  • 김호 기자
  • 승인 2018.07.27 19:30
  • 호수 7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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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임 사장 선임에 난항을 겪고 있는 여수광양항만공사가 8월 중순 사장 재공모에 나설 예정이다.

여수광양항만공사(공사) 방희석 사장 후임자 선임이 난항을 겪으며 사장 공백 장기화가 우려되고 있다.

광양항이 광양제철소와 더불어 광양시 경제의 근간이 되는 양대 산업으로서 항만공사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한데, 공사 조직을 이끌 사장을 몇 달째 선임하지 못하는 것은 광양경제에도 큰 손실이라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

공사에 따르면 지난 5월초 방 사장이 일신상의 이유로 취임 1년 2개월 만에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에 공사는 임원추천위원회(6명)를 구성해 후임사장 공모(5월9일~23일)에 응모한 8명의 후보에 대한 서류 면접 심사를 거쳐 3명을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

그러나 사장을 선정하는 해양수산부는 3명의 후보에 대한 인사검증을 실시한 뒤, 모두 부적격자로 결론짓고 재공모를 통보했다.

이에 따라 공사는 8월 초 임원추천위원회를 재소집해 사장 재공모 계획과 공고일정 등 1차 공모일정과 같은 방법으로 후임 사장을 재공모(8월 중순)해 서류심사 및 면접 등을 거쳐 3~5배수로 후보를 압축한다.

임원추천위는 규정에 따라 항만위원 중 4명, 노사가 각각 1명씩 추천해 총 6명으로 구성되며 위원장은 항만위원장이 맡게 된다.

이후 임추위는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 압축 후보들을 올려 인사검증을 실시한 후, 최종 후보가 결정되면 해양수산부 장관이 사장을 임명하게 된다.

한편 여수광양항만공사 사장 1차 공모에서는 서성기 전 광양항만항운노조 위원장도 지역출신 인사로 응모했다가 심사 과정에서 탈락했다.

이에 서 전 위원장은 항만공사 사장 공모에서 지역 출신 배제와 면접과정 불투명을 제기하며, 청와대를 비롯 해수부, 기재부 등에 탄원서를 제출하고, 광주지검 순천지청에도 진정서를 제출해 주목을 끌기도 했다.

서 전 위원장은“광양, 여수와 아무런 관련도 없고, 지역도 잘 모르는 사장이 어떻게 광양항을 이해하겠냐”며“지역 출신 후보가 철저히 배제되고 있다.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를 통해 엄정히 선정해야 한다”고 주장했었다.

항만공사 사장 도전이 세 번째인 서 전 위원장은 지역 항만전문가가 공사 사장을 맡아야 광양항 발전에 박차를 가할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네 번째 도전을 준비하고 있어, 이번 재공모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