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청-시의회-금호동-황방마을‘차량 가두집회’
시민·환경단체가 광양만목질계화력발전소 반대와 관련, 이달 말 예정된 환경부의 환경영향평가 본안 심사 결과를 앞두고 시민공감대 형성을 위해 폭염 속 집회를 열었다.
광양만목질계화력발전소반대범시민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 30여명은 지난 20일, 광양경제청 앞에서 1차 집회를 연 후 중마동으로 이동, 시의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광양시와 시의회, 광양경제청, 정인화 국회의원은 환경부 장관과 면담을 통해 발전소 건설 반대에 적극 나서 줄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범대위는 이날‘광양만대기환경오염 전국 최고’,‘소리 없이 사람 잡는 초미세먼지’,‘광양그린에너지는 화력발전소 철회하라’,‘나 잘 살자고 아이를 죽일 건가’등 반대내용이 적힌 피켓과 만장 등을 준비해 광양읍에서 중마동, 중마동 일대에서 차량 가두 퍼레이드를 펼치는 등 퍼포먼스를 진행했다.
범대위는“지난 5월 18일, 정부는 신재생에너지 공급의무화제도 개선방안을 공개했고 우드펠릿화력발전소를 친환경에너지 범주에서 제외하겠다는 결정과 가중치 하락 조정 등 정책변화를 발표했다”며“그러나 아직까지 황금산단 내 발전소 건설에 대해서는 이렇다 할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우드펠릿 화력발전소가 대규모 산림을 파괴해 지구온난화를 부추기는 주범으로 인식돼 있는 만큼 환경부는 그 책임을 엄중히 져야 할 것”이라며“즉각 환경영향평가 본안서 심의를 중단하고 부동의 처리하라”고 촉구했다.
박노신 의원은“환경주권을 지키기 위해 일 년 동안 투쟁해 왔다. 역사는 냉정하게 평가할 것”이라며“지역구 국회의원, 시장, 시의원 모두는 마지막 결단을 내려달라. 시의회는 마지막 보루로서 시민들의 이름으로 강력히 권고하니 더 이상 시민을 기만하지 말고 시민의 자존심을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그러나 무더운 날씨 탓인지 시의회 앞 범대위 집회가 진행되는 30여분 동안 시장과 시의원 누구도 현장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집회장소를 지나는 행인들에게 유인물을 나눠주기도 했지만, 관심 있게 들여다보는 시민들도 눈에 띄지 않아 범대위의 발전소 반대가 시민들의 관심을 끌어내지 못한것으로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