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옥경의 논술교실[141]
박옥경의 논술교실[141]
  • 광양뉴스
  • 승인 2018.06.29 18:50
  • 호수 76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도 : 박옥경 (광양중진초등학교 방과후글짓기/논술교사)

요즘 생기는 신조어나 줄임말이 많아서 못 알아들을 때가 있어요. 특히 초성으로만 쓰는 줄임말은

한참 생각하고 추측을 해봐야 알 수 있죠. ‘ㅇㅇ’(응) 같은 경우는 글자인지 암호인지 알 수가 없어요. 이런 인터넷상의 줄임말에 대해 토론을 했는데 사용하는 게 좋다는 의견과 사용하면 안 된다는 의견이 반반이었어요. 토론을 하면서 새로운 줄임말을 만들어내는 학생도 있어서 다들 웃었지요.

토론한 것을 정현승 학생이 서론, 본론, 결론을 명확하게 주장하는 글로 잘 정리했어요. 본론에는 주장의 이유와 근거, 예, 경험, 통계, 수치 자료 등을 넣어 주면 신뢰 있는 글이 되어 더 강력한 주장이 되지요. 그리고 문제가 있을 때는 해결 방법을 반드시 생각해서 써 주세요.

 우리가 많이 쓰는 인터넷상의 줄임말이나 신조어 사용에 대해 나는 찬성하는지 반대하는지 생각해 보고 글로 정리해보세요.

 

 

<주장하는 글>

 

광양중진초등학교 4-2 정현승

 

인터넷상의 줄임말을 사용하는 것에 찬성한다

 

 

우리는 인터넷을 사용해서 할 수 있는 일이 여러 가지 있다. 그 중에서 다른 사람이 올린 기사나 사진에 댓글을 다는 일이 많은데 대부분 줄임말을 사용한다.

평상시 생활에서 사용하는 줄임말도 많지만 인터넷상에서 쓰는 줄임말이나 신조어가 많다. 이런 인터넷상의 줄임말을 사용하는 것에 나는 찬성한다.

인터넷상의 줄임말을 사용하면 말하기도 편하고 쓰기도 편하기 때문이다. 빨리 쓸 수 있어서 시간도 절약된다. 길게 쓰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생각한 것을 많이 쓸 수 있다. 그리고 재미도 있다.

나는 먹튀(먹고 튀다), 안물(안 물어보다) 같은 인터넷 줄임말을 많이 들었다. 그래서‘안물’같은 말은 나도 자주 쓰게 된다. 생파(생일파티), 엄친아(엄마 친구 아들), 득템(무엇인가를 갑작스레 얻다) 등도 많이 쓰는 말이다. 그리고 초성만 사용할 때도 많다. ㅅㄱ(수고), ㅇㄷ(어디), ㅈㅅ(죄송) 등이 있다. 이런 말을 사용하면 우리글이 파괴되고 의사소통이 잘 안되고 또 욕으로 착각할 수도 있다고 반대하는 사람도 많다. 그러나 인터넷상의 줄임말도 원래 있는 우리글을 바탕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우리글이 파괴되는 것은 아니다.

의사소통이 안 되는 것은 모르는 사람에게 알려주면 된다고 생각한다. 못 알아듣는다고 아예 알려고 하지 않는 것이 더 문제이다. 서로 알고 이해하면서 사용하는 게 제일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인터넷이 계속 발달하고 생활하는 속도도 빨라지기 때문에 새로운 인터넷 줄임말이 자꾸 생길 것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고, 사용하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모르면 서로 알려주면서 사용하면 편리하기 때문에 나는 인터넷상의 줄임말을 사용하는 것에 찬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