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정현복 시장 후보가 어린이테마파트 조성을 위해 포스코에 1000억원의 출연금을 요구했다는 뉴스가 전해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포스코 출연금 요구는 오는 5일 열리는 방송 토론회에서 민주당 김재무 후보가 문제점을 제기할 가능성도 높아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핵심 쟁점으로 떠오를 것을 보인다.
광양시는 정 후보가 시장으로 있던 지난 1월 중앙근린공원 일대 약 20만평에 사업비 1500억원(시 500억원, 포스코 1000억원)을 투입하는 내용의 어린이테마파크 건립 용역을 발주했다. 시는 지난 3월, 포스코에‘상상 꿈틀, 아이언월드 비지니스형 어린이 테마파크 구축을 위한 제안’이라는 제목의 공문을 통해 1500억원 규모의 사업 중 광양시가 500억원을 투자하겠다며 포스코에 1000억원을 투자할 것을 제안했다. 시는 제안서에서“포스코+광양시+EBS+콘텐츠기업 등 공동 신동반성장형 문화콘텐츠를 구축하겠다”며“철 테마공간 조성을 통해 세계적 어린이 테마종합 관광지로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어린이테마파크 조성사업은 정현복 후보가 재선에 도전하면서 핵심 공약으로 제시한 사업이다. 광양시는 이에 대해“포스코에 단순 투자제안을 한 것으로 출연 요구나 요청은 아니다”고 밝혔다. 포스코 역시“제안서만 들고 왔을 뿐 제대로 검토한 적은 없다”며 말을 아꼈다.
정현복 후보 역시“포스코가 창립 50주년을 맞아 지역협력사업을 제안해 어린이테마파크 투자 제안을 했다”면서 “투자유치에는 어린이테마파크에 무조건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언박물관, 철 아트공원 등 포스코 철강과 관련된 테마 공원이 들어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에 대해 김재무 후보 측은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이와 관련 공식적인 입장은 밝히지 않았지만 본인의 치적을 위해 기업에 1000억원을 요구하는 것이 과연 적절하냐는 것이다. 김 캠프 관계자는“이번 방송토론회에서 이 사안을 두고 어떻게 대응할지 논의 중”이라며“힘있는 집권여당 시장은 오로지 시민만 받들고 기업은 자유롭게 기업활동 할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광양시는 어린이테마파크 조성을 추진하는 중앙근린공원은 황길동 산 54-1번지 일원에 중앙근린공원을 조성, 어린이테마파크를 건립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