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부 언론에서 광양시 무기계약직 공무원 자녀 특혜 의혹 보도와 관련, 민주당 광양지역위원회가 논평을 발표한 것으로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광양시는 전형을 거쳐 올해 1월 1일 무기계약직 간호사 5명을 선발했는데, 지난주 한 언론사에서 A씨의 자녀가 채용된 것이 특혜라며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민주당 지역위원회는 지난 24일 논평을 내고“정현복 시장은 광양시청 특혜채용 관련 확실한 진상규명에 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특혜 채용 당사자로 지목된 무기계약 직원의 아버지는“내 딸은 광양보건대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고 서울 유명대학병원과 지역 대형병원에서 10여 년간 근무한 경험이 있는 인재”라며“실력과 경력으로 채용된 자신의 딸이 확인도 되지 않은 허위사실의 피해자로 전락됐고, 선거에 이용돼 정말 어처구니가 없다”고 허탈해했다.
민주당 지역위원에서 상무위원과 대의원, 자문위원 등을 두루 거쳤다는 그는 “그동안 당직 생활을 하면서 어떤 특혜도 받지 않고 제 아내 역시 성실히 공무원 생활을 하다 최근 공로연수에 들어갔다”면서“저와 아내, 가족들을 잘 알고 있는 민주당이 왜 이런 논평을 내었는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A씨 아버지는 민주당 지역위원회의 공식적인 사과를 요구했지만 별 다른 이야기가 없었다고 한다. 그는“제 억울함을 호소하고 민주당 공식사과를 요구하는 기자회견까지 하려고 했지만 행여 가족들에게 더 큰 피해가 올 것 같아 더 이상 문제를 확산시키지 않을 계획”이라며 “개인적으로는 꼭 사과를 받고 싶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지역위원회 관계자는“언론 보도를 바탕으로 논평을 낸 것일 뿐 별다른 뜻은 없었다”며“누가 되었던지 무기계약직 특혜 의혹은 더 이상 나오지 말아야 한다”고 해명했다.
시 관계자는“해당 무기계약직 직원 채용 과정에서 면접 위원을 당일 30분 전에 선발하는 등 채용절차를 따랐다”며 “5명을 뽑는데 50여 명이 지원했고, 해당 직원은 그중 두 번째로 높은 성적으로 채용됐다”고 밝혔다.
전남도 공직감찰팀에서 이와 관련 감사에 들어갔다는 보도가 있었으나 확인 결과 경위에 대한 설명과 자료 제출만 요청했을뿐 감사 착수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시 관계자는“도에서도 관련 설명을 듣고 자료를 파악한 정도로 끝냈다”며 “감사하겠다는 통보도, 앞으로의 계획도 받은 것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