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七抱五味(칠포오미)’의 진월면 이야기, 문학으로 태어난다!
‘七抱五味(칠포오미)’의 진월면 이야기, 문학으로 태어난다!
  • 김영신 기자
  • 승인 2018.04.20 18:44
  • 호수 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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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월면 차사리 출신 안영 소설가, 진월면 이야기 소설로 구성

망덕산, 섬진강, 채구연,어영담,김대례,황병학 등의 인물, 배를 만들던 선소, 정병욱 가옥, 김시식지 기념관, 광양제철소를‘七抱’로, 매실,재첩,전어,김,벚굴을‘五味’로 일컫는 진월면 일대 이야기가 소설로 만들어진다. 

진월면(면장 심우신)은 지난 14일, 진월 차사리 출신 소설가 안영(본명 안영례)선생을 초청, 진월면을 사랑하는 이성웅 보건대 총장, 조동래 광양향교 전교, 박두규 고흥국립청소년우주센터장, 안택수 전 여수경찰서장, 안영춘 주민자치위원장, 안인호 안씨 문중회장 등 지역 주민들이 함께 작품 집필에 관한 회의를 열었다.

안영 소설가는 14일과 15일, 1박 2일 일정으로 진월면을 찾아 집필에 필요한 자료수집을 위해 정병욱 가옥, 진월면 옛 사무소, 배알도 등을 답사하고 숨어있는 진월면의 역사와 문화를 확인했다.

안 소설가는“지금 내 나이가 일흔아홉인데 조금 더 젊었을 때 시작할 수 있었더라면 좋았을텐데 많이 아쉽다”며 “하지만 지금이라도 고향 이야기를 쓸 수 있게 되서 기쁘고 감사하다. 어릴 적 기억과 자료를 잘 활용해서 진월면을 널리 알리고 자랑할 수 있는 좋은 작품을 만들어보겠다”고 피력했다.  

이성웅 보건대 총장은“진월면의 소득 기반은 시설농업과 관광산업 활성화다. 시설농업 스마트팸은 전문성과 많은 투자비가 필요하지만 기존의 자원을 활용하는 관광부문은 스토리텔링을 잘 하면 얼마든지 활성화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총장은“선소, 정병욱 가옥 등 망덕포구를 중심으로 남아있는 자원과 먹거리를 융합해 스토리텔링이 멋지게 구성되면 진월면을 넘어 광양시의 우수한 관광자원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조동래 광양향교 전교는“정병욱은 우리나라의 가사문학을 연구한 국문학자로 서울대 교수를 지냈다. 이번 진월면 이야기를 책으로 엮어내는 일에 정병욱을 재조명하는 기회도 되었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안영 소설가는 1940년 진월 차사리 출신으로 1965년 황순원 추천으로 현대문학을 통해 등단했으며, 전남여고, 여수여고, 중앙대부속여고 등에서 오랫동안 교직에 몸담았고 퇴직 후에는 경기도 양평 황순원 문학촌 촌장을 지냈다.‘가슴에 묻은 한마디’(2004년),‘초록빛 축복’(2010년),‘비밀은 외출하고 싶다’(2011년) 등 소설집을 펴내는 등 꾸준한 작품 활동을 통해 독자들을 만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