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시대를 이끌어 갈 주요 성장 동력으로 드론 활용의 필요성이 확대되면서 내년부터는 이동통신사에서도 5세대 이동통신(5G) 상용화를 앞두고 움직임이 분주하다는 소식이다. 그런 가운데 광양에서 처음 여성 드론 자격증 보유자가 있어 만나봤다.
포스코휴먼스에 근무하는 박봉희 씨가 그 주인공이다. 박 씨는 지난해 광양에 드론 장이 생기고 드론‘(주) 날다’가 실시한 첫 국가자격시험에 합격, 광양 여성 중 처음으로 드론자격증 1호 보유자가 됐다.
박 씨는 평소 드론에 관심이 많아 동호회 활동을 해오던 중‘제대로 배워 회사의 사업과 연계해보고 싶은 욕심’에 회사의 지원으로 자격증 과정을 시작했고 기계와 친숙한 남자들에 비해 공부하는 과정에서 다소 어려움을 겪었지만 항공촬영 과정과 초경량 멀티콥터 자격을 무난히 취득했다.
박 씨는 자격 취득 후 제철중, 옥곡중 등에서 드론 기초 지도자 과정을 방과 후 수업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포스코 50년사 발간에 필요한 항공촬영, 원주·여주 스틸하우스 항공촬영 등을 마쳤다. 박봉희 씨가 다니는 포스코휴먼스는 시류에 발맞춰 드론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드론사업 추진 프로젝트팀이라는 별도의 조직을 만들었다.
박 씨는“지난 평창동계올림픽 때 국내의
한 통신사가 세계 최초로 드론을 통해 성화를 인계하는 성황봉송 장면을 보면서 드론 자격증을 갖고 있다는 사실에 새삼 뿌듯했다”며“회사가 발전해야 개인도 산다. 회사의 배려로 자격증을 취득한 만큼 드론 하면 포스코휴먼스를 맨 먼저 떠올릴 수 있는 위치를 확고히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박 씨는‘만나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 어느새 기분이 좋아지는 사람’이다. 항상 웃는 그의 눈가는 웃어서 생긴 주름이 예쁘고 쟁반위에 옥구슬 굴러가는 상냥하고 맑은 목소리는 상대방에게 유쾌함마저 전해준다.
박봉희 씨는“아직은 우리지역에 드론 교육 지도자가 많이 부족하다”며 “아이들이 드론 지도자의 꿈을 키우고 광양에서 우수한 드론 전문가가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거울을 보고 웃는 연습을 하는 긍정적인 마인드의 소유자 박봉희 씨가 지역민들에게 광양의 4차 산업혁명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