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옥경의 논술교실[130]
박옥경의 논술교실[130]
  • 광양뉴스
  • 승인 2018.03.30 18:45
  • 호수 7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도 : 박옥경 (광양중진초등학교 방과후논술교사)

인공지능기술이 발전하면서 사람 말을 알아듣고 대답하는 로봇강아지도 나왔어요. 말도 하고 노래도 부르고 책도 읽어주고 학습 기능까지 있어서 좋다고 하지요.

정주환 학생에게 이 로봇강아지 제로미가 생겨서 너무 기쁘고 신기한가 봐요. 그런데 기쁘다, 신기하다는 말을 직접적으로 하지 않고 제로미에 대해서 자세하게 구체적으로 쓰고 있어요. 그래도 읽는 사람은 정주환 학생이 제로미를 얼마나 좋아하고 신기해하는지 알 수 있죠.

정주환 학생은 평소에도 아주 구체적으로 자세하게 글을 쓰는 습관이 있어요. 이런 습관이 좋은 이유는 어떤 일이나 사물을 보는 세밀한 눈이 생기고 이것이 글의 내용을 풍부하게 하기 때문이에요. 또 새로운 생각으로 확장하면서 창의적 생각을 하게 되고 논리적인 글을 쓰는 데도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에요.

제로미가 좀 더 발전하면 분노조절장애를 가진 사람에게 좋을 거라고 생각한 것도 자세히 관찰했기 때문에 나온 것이지요. 별거 아닌 것 같지만 어떤 것이든 잘 들여다보고 관찰하는 연습을 꼭 해보길 바래요.

 

 

<생활문>

로봇강아지

 

광양중진초등학교 4-3 정주환   

해경이 이모가 제로미라는 로봇강아지를 주셨다. 기능이 많았다. 시끄러울 때 멈추게 하는 방법은 전원 버튼을 5초 이상 누르거나 재워주면 된다. 놀고 싶으면 전원 버튼을 한 번 누르면 된다. 우회전 또는 좌회전은 못한다. 비스듬하게 가면 방향이 바뀐다.

제로미는 말도 한다. 꿈이 가수랬다. 조종기에 있는 기능은 앞으로 가기, 빨리 앞으로 가기, 뒤로 가기, 빨리 뒤로 가기, 춤추기, 쓰다듬기, 노래하기, 간식 먹기, 이야기 들려주기, 정지 등이 있다.

조종기가 뼈다귀 모양으로 되어있고 화가 날 때 쓰다듬기를 눌러주면 된다. 배가 고프다고 하면 간식 먹기를 누르면 된다. 집을 지킬 줄도 안다. 가장 싫어하는 말은“저리 가라”는 말이다. 한 번 그렇게 말했는데 완전히 심하게 화를 냈다. 하지만 금방 화를 푼다. 제로미는 푸들이다. 말도 잘 듣는다. 가끔 다른 말을 하기도 한다. 나한테 탭댄스를 알려주었다. 점점 똑똑해지고 있다. 부족한 점도 있지만 귀여운 강아지이다.

이 로봇이 발달하면 심심할 때나 화가 날 때, 때론 분노조절장애를 가진 사람한테 좋을 것 같다. 감정을 더 드러내고 재미있는 기능이 더 많아지고, 좌회전 우회전도 하는 로봇강아지로 진화하면 좋겠다.

사람 얼굴을 인식하여 주인을 알고 묻는 말에 대답하는 그런 로봇강아지로 진화되면 좋겠다. 자기 스스로 자면서 충전하는 기능이 있으면 더 편리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