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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먼저 일어난 관객들, 생뚱맞은 노래…‘열린음악회’유감
[755호] 2018년 03월 30일 (금) 18:39:11 김영신 기자 yskim0966@naver.com
   

김영신 취재 기자

지난달 27일, 포스코 창립 50주년을 기념해 지역사회와 화합의 장을 마련한다는 취지로 마련한‘KBS열린음악회’는 주최측의 노력과는 달리 시민들에게 실망스러운 분위기가 역력했다.

시민들은 오랜만에 지역에서 볼 수 있는 큰 무대라는 기대감으로 녹화장을 찾았으나 휘성 등 인지도 높은 가수 몇몇의 공연이 끝나자 녹화장 분위기가 무르익기도 전에 많은 참석자들이 자리를 떴다. 일부 가수들의 노래 선곡도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광양읍에 사는 A씨는 별도의 지정좌석 없이 선착순 입장으로 앉게 되는 공연이라 일찍 가서 줄을 서야 좋은 자리를 차지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 일과를 마치고 저녁도 거른 채 부랴부랴 공연장인 드래곤즈 구장을 찾았다.

   
 

A씨는“포스코가 광양의 경제를 받쳐주는 것에 대해 지역민의 한 사람으로서 감사하게 생각하지만 녹화초반부터 국악인 남상일 씨가 하고 많은 민요 중에 하필‘각설이 타령’을 불러 기분이 언짢았다”며“마치 광양이 포스코의 경제원조에 기대는 가난한 지자체인양 생각돼 불쾌했다”고 말했다. 이어 “무대 구성 프로그램도 아쉬웠지만 공연이 끝나려면 한참이나 남았음에도 불구하고 자리를 쉽게 뜨는 문화행사에 대한 시민들의 의식이 더 아쉬웠다”고 말했다.

어렵게 입장권을 구해 친구들과 함께 녹화장을 찾은 광양읍 B씨(여)는“읍사무소에서 무료로 입장권을 나눠준다는 소식을 듣고 갔는데 표가 없더라”며 “입장권을 구했지만 사정이 생겨 못가겠다는 지인에게 표를 받아서 공연장을 갔는데 실망스러웠다”고 전했다. B씨는“시민 개개인의 입맛에 맞게 공연을 기획할 수는 없겠지만 남녀노소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무대라고 보기는 아쉬움이 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시민 C씨는“기왕 하는 거 ‘좀 더 알려졌고 보고 싶어 하는’국민예술가들의 공연을 준비했더라면 지역과 함께 하겠다는 취지의 이번 포스코의 행사는 더 많은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좋은 시간이 될 수 있었을 것이다”고 아쉬워했다.

포스코는 창립 50주년 기념 녹화를 위해 입장권 1만 5000여 장을 준비했고 직원들과 시민들에게 무료 배포했으나 공연장은 다 채워지지 않았고 기대감으로 표를 구하던 열정과는 달리 끝까지 자리를 지키는 사람들은 많지 않았다.

20여년 전 개관한 백운아트홀은 지역에서 관람하기 어려운 수준 높은 굵직굵직한 공연들로 시민들의 문화에 대한 갈증을 해소해 주는 지역 문화예술의 요람 기능을 해왔던게 생각난다.

포스코가 창립 50주년 기념행사를 ‘공감이 미흡한 열린 음악회’가 아닌 다른 공연을 준비하고 시민들을 초대했더라면 행사장은 더 빛났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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