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선보다 어려운 예선’…민주당 예비후보, 셈법 복잡
‘본선보다 어려운 예선’…민주당 예비후보, 셈법 복잡
  • 이성훈
  • 승인 2018.03.30 18:35
  • 호수 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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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원 가선거구, 도의원 2•3선거구‘불꽃 경선’예고

6.13 지방선거 예비후보 등록을 시작한 후 한 달이 지난 가운데 출마의사를 밝혔던 후보자들이 속속들이 예비후보로 등록하며 부문별 경쟁구도의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민주당 소속 예비후보들이 대거 등록하면서‘본선보다 치열한 예선’이 불가피해 보인다. 선관위에 등록된 예비후보자들을 살펴보면 우리 지역에서 가장 치열한 선거구로 시의원 가선거구(광양읍·옥룡·봉강)와 도의원 2선거구(중마)·3선거구(골약·태인·옥곡·금호·광영·진상·진월·다압) 가 꼽힐 전망이다.

본선보다 예선이 더 치열한 세곳의 선거구는 더불어민주당 소속 예비후보들의 치열한 경선이 예상되고 있는데 앞으로 공천 기준과 경선룰에 따라 선거 판도는 대폭 변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시의원 가선거구는 민주당 소속으로 심상례·안영현·박말례·이기연·박노신·문양오(선관위 홈페이지 등록순) 예비후보가 등록했다. 3명을 뽑는 가선거구는 이들 예비후보 6명과 무소속으로 정회기 씨가 등록했는데 민주당은 경선을 통해 후보 3명을 선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중 현역 의원은 심상례·이기연·박노신·문양오 의원으로 경선 과정에서 이들 중 한명은 무조건 떨어지는 셈이다. 여기에 여성 후보로 심상례·박말례 예비후보가 등록되어 있어 민주당이 만일 여성의무공천 지역을 가선거구에 적용한다면 상황은 더욱더 복잡해진다. 이럴 경우 민주당은 후보가 남성2, 여성1로 후보를 확정할 가능성이 높다. 가선거구에 여성 후보를 배려하면 경선을 하기 전 일부 예비후보들이 민주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민주당 가선거구 한 예비후보는“일단 경쟁률이 2대1이어서 누구도 장담할 수 없게 됐다”며“상황에 따라 경선 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변수도 있어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구조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2014년 지방선거에서 나선거구 김성희 후보, 2010년 지방선거 다선거구 정순애 후보가 여성 몫으로 선거에 출마했다. 김성희 의원은 현재 민주당 나선거구(중마) 예비후보로 등록했는데 이번에 서경식 전 의원이 도의원 출마를 결정, 민주당 기초의원 후보는 다소 여유가 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이 여성의무 공천을 추진할 경우 김성희 예비후보를 여성 몫으로 배려할지, 후보 자체 경쟁력을 판단할 지에 따라 판도는 크게 변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의 여성 후보 배려 패턴을 보면 여성의무 공천을 추진한다면 가선거구에 할당할 가능성이 높다.

도의원 2선거구

김태균·서경식‘한판 승부’

도의원 2선거구(중마)도 민주당 후보들의 경선이 불가피해짐에 따라 본선보다 더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도의원 선거는 정당 지지도에 따라 당선되는 경우가 많은데 현재 민주당 지지도가 다른 정당보다 월등히 앞서고 있어 경선만 통과하면 당선이 어느 정도 보장되는게 현실이다.

2선거구는 현역인 김태균 도의원이 재선에 도전하며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2선거구는 다른 정당 후보들이 마땅히 없는 상황에서 김태균 의원의 무투표 당선까지 예상됐었다.

하지만 최근 서경식 전 시의원이 민주당으로 도의원 출마를 선언, 경선을 치르게 됐다.

서 전 의원은 지난달 27일 시청 열린홍보방에서 도의원 출마 기자회견을 한 후, 29일 시의원 사퇴서를 제출하고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서 예비후보는 민선 4기 광양시의회에 입성 한 후 5대 후반기 의장, 6대 전반기 의장을 역임한 3선 의원이다.

김태균 예비후보는 현재 도의원으로 광양경제신문 대표를 역임했으며, 지난 4년 간 의정활동을 통해 지지기반을 탄탄히 다졌다. 여기에 시의원 경험이 풍부한 서경식 예비후보가 도전을 선언하면서 2선거구는 이번 지방선거 민주당 경선에서 가장 치열한 지역으로 꼽히게 됐다.

김태균 예비후보는“지난 4년 간 전남도와 지역구를 위해 열심히 뛰었고 이에 따른 성과도 의정보고서를 통해 시민들께 모두 공개했다”면서“경선이 확정된 만큼 최선을 다해 열심히 뛰겠다”고 밝혔다. 서경식 예비후보는“기초의회에서 미처 할 수 없었던 또 다른 차원의 역할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면서“시민들께서 더 큰 머슴이 될 기회를 주신다면 기대에 어긋나지 않는 충실한 심부름꾼이 되겠다”고 말했다.

도의원 3선거구(골약·태인·옥곡·금호·광영·진상·진월·다압)도 민주당에서 강정일·김길용 예비후보가 경선을 치른다. 현역인 강정일 예비후보와 우윤근 국회의원 비서 출신인 김길용 예비후보의 경쟁도 한치 앞도 장담할 수 없어 유권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민주당 지역위원회 관계자는“일부 지역구는 과열 분위기가 있지만 그만큼 훌륭한 인물들이 많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셈”이라며“3일까지 공천심사 서류 접수가 끝나면 이달 중순 안에 경선룰이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