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리튬공장 부지‘황금 VS 율촌산단’
포스코 리튬공장 부지‘황금 VS 율촌산단’
  • 김양환
  • 승인 2018.03.09 17:47
  • 호수 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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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활성화 위해 꼭 광양유치 돼야”여론

포스코가 추진하고 있는 리튬공장 부지가 어디로 결정될지 지역사회의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포스코는 신성장 사업으로 이차전지 소재사업을 추진하면서 필요한 공장설립을 위해 광양에 투자를 결정하고 필요한 공장부지를 찾고 있다.

현재 공장설립 예정지로 황금산단과 율촌산단을 두고 최종 결정을 남겨 두고 있는 상태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따라 광양시는 두 곳 중 황금산단에 유치를 적극 요구하고 있으나, 포스코는 여러 가지 여건 상 율촌산단이 유리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시 관계자는 설명했다.

하지만 지역사회 여론은 조금 조건이 어렵다고 하더라도 포스코가 광양에 공장을 유치해 주길 희망하고 있다. 김장권 광양경제활성화본부 실무위원장은“지역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포스코 리튬공장 설립은 반가운 소식이었는데, 율촌산단으로 가는 것은 말도 안 된다”면서“포스코는 광양제철소와 생사고락을 같이하고 있는 광양지역에 공장을 세워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애당초 리튬공장을 포스코ESM이 있는 구미에 추가설비를 추진했으나 부지 확보 어려움으로 광양을 선택했고, 광양제철소 동호안과 명당산단 등을 검토했으나 입지 여건이 맞지 않아 포기했다는 후문이다. 이에 따라 시는 황금산단을 추천해 실사단이 방문하는 등 적극성을 보이고 있지만 설립 시급성, 분양단가 등 여건이 율촌산단에 비해 떨어진다는 판단이다.

리튬공장 설립은 권오준 회장이 “양극재는 포스코의 이차전지 소재 사업에 필수적으로, 2020년까지 양극재 사업에 3000억원을 추가 투자할 계획이다”고 밝히는 등 적극적인 이차전지 소재 사업 육성에 강한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정현복 시장은 지난해 2월 광양제철소 리튬생산공장(PoxLX)준공식에서 권오준 회장에게 리튬공장 광양유치를 요구했고, 그 자리에서 권 회장이 적극 검토를 답하면서 유치가 본격화 됐다. 포스코는 2012년 경북 구미에 리튬이온 이차전지 양·음극재 제조공장(포스코ESM)을 설립해 운영해오고 있으며, 지난해 광양제철소 내에 연산 2500톤 규모의 탄산리튬 상용화 프랜트를 준공했다. 광양공장에서는 폐이차전지 원료와 광석을 이용해 수산화리튬과 탄산리튬을 생산할 수 있으며 지난해 폐이차전지 원료로부터 240톤의 탄산리튬을 생산해 2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포스코는 최근 리튬공장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안정적인 원료도 확보했다. 호주의 광산개발 기업 지분을 인수하고 리튬정광(정광이란 자연광석을 높은 품위의 광물로 가공한 광석)의 장기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또 리튬직접추출 기술을 독자개발에 나서 지난해 기존공법에 비해 획기적으로 경쟁력이 우수한 PosLX 기술개발에 성공했다.

리튬의 원료는 폐이차전지, 염호, 광석 등 3가지 원료에서 생산할 수 있다. 리튬은 최근 세계 각국의 친환경정책 강화로 전기차 수요가 급증하고, 산업용 에너지저장장치(ESS)와 IT용 대용량 배터리 등에 대한 수요도 지속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글로벌 이차전지 시장 규모는 2016년 293억 달러에서 2020년 442억 달러까지 확대될 것으로 예상돼 향후 지속적인 성장이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