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읽는 월요일
시 읽는 월요일
  • 광양뉴스
  • 승인 2018.03.02 19:23
  • 호수 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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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방승희

•2000년「아동문학세상」동시와

    2004년「문학과 어린이」동화로 등단

•위인전「징키스칸」,「헨리포드」,「톨스토이」등

•동시집「의사 삼형제」

•동요음반 : 희망 더하기 여덟, 아홉, 열 참여

•2016년 아름다운 글문학상 수상

 

 

냉이의 말

 

끙!

한 뿌리 뽑으려다

뒤로 발랑 넘어졌다.

 

“까불지마!

겨울을 이겨냈어.”

 

 

 

詩. 오재화(광양시청)

 

추산(秋山)마을의 봄

 

백운산 자락

가을이 터 잡은 추산(秋山)마을

옹기종기 윗마을, 아랫마을

주름진 논두렁이 정겹다

 

시냇물 깨우는 바람

병풍처럼 둘러선

동백 숲으로 내달려

줄기마다 봄기운 뭉클

두손 모은 꽃 봉우리

 

골짜기 돌아온 바람 남녁 소식에

다투어 기지개 켜는 나무들

봄이 꿈틀거리는 소리에

허둥지둥 억새풀에 숨는 다람쥐

 

겨우내 두텁게 낙엽 둘렀던 산골

한낮 따스한 햇살에 외투 벗고

수줍은 듯 연분홍빛 속살 드러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