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기획 - 길을 걷다<37>
연중기획 - 길을 걷다<37>
  • 이성훈
  • 승인 2018.03.02 19:20
  • 호수 7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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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바람에 지친 몸과 마음 ‘백운산 휴양림’에서 훌훌 털어내볼까

백운산자연휴양림 산책길…숙박·휴식·산책·운동을‘한 번에’

 

백운산. 그 이름만 들어도 광양시민들은 자부심이 가득하다. 지리산 다음으로 호남에서 가장 높은 산이자, 백운산에서 뻗어 나온 4개 계곡은 전국 어느 계곡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봉강에서 옥룡을 지나 진상 다압까지 광양 곳곳에 산줄기가 이어진 백운산은 전국 등산객들에게도 산행 코스로 인기 만점이다.

이런 까닭에 광양시는 백운산을 중심으로 휴양림과 둘레길을 조성해 관광지로, 시민들의 휴양지로 활용하고 있다. 옥룡면사무소를 지나 도선국사마을 방향으로 향하면 백운산 자연 휴양림이 있다.

이곳에는 다양한 산책로와 생태공원이 있는데 산속에서 내뿜는 신선한 공기를 마시며 길을 걸어보면 몸과 마음은 어느새 긴장감이 해소된다.

휴양림내 꽃과 나무들도 이제 봄을 준비하는지 조금씩 기지개를 켜고 있다. 오재화 휴양림사업소 휴양림관리팀장은“백목련은 꽃망울을 터뜨릴 준비를 다한 상태”라며“날씨가 풀리면 곧바로 꽃을 피울 수 있을 것 같아 따뜻한 날이 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겨울 가뭄이 심해서인지 꽃나무들의 잎과 줄기가 바싹 마른 것 같아 안타까워 보였다.

휴양림 내에는 각종 숙박동이 있어서 주말이면 예약을 하기 힘들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휴양림 숙박동이 인기를 끈 배경에는 신선한 공기와 곳곳에 조성된 산책로와 함께 다양한 시설이 있어 마음껏 즐길 수 있기 때문이다. 휴양림 내에는 카라반, 종합숙박동, 산림문화휴양관 등 각종 숙박시설과 함께 식물생태숲, 영상체험관, 물놀이장, 등산로, 산책로, 황톳길, 생태탐방로 등이 조성되어 있다.

   
   
 

이중 식물생태숲과 영상체험관은 아이들의 체험장소로 해마다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황토길은 따뜻한 날이면 맨발로 걸어도 상쾌하며 등산이 부담스러운 탐방객들에게는 산책로를 곳곳에 조성해 걸어다니기 안성맞춤이다. 휴양림내 나무들은 이름을 알린 푯말이 있어 탐방객들이 무슨 나무인줄 쉽게 알 수 있다.

식물생태숲에는 백운산에서 자생하는 억새와 다양한 수목이 식재되어 있으며 생태연못 습지와 연계되어 습지 동물, 식물의 관찰이 가능하다. 또한, 수목 주위로 데크와 쉼터가 다양하게 조성되어 있어 탐방객들이 습지 위를 걸어다니며 관람할 수 있다.

영상체험관 주 전시실은‘숲속여행 코너’로 백운산에 자생하는 동물과 식물 관찰이 가능한 공간이다. 고라니, 멧돼지 등 동물과 조류의 특성, 천연기념물 조류에 대한 설명, 광양시에서 유명한 고로쇠 나무에 대한 이야기를 조형물로 구성하여 실내에서 쉽게 감상할 수 있다.‘영상실’은 50여명이 관람가능하며 상시 개방되어 5분여의 영상을 보고 아름다운 백운산과 광양의 관광지를 감상할 수 있다.

이제 곧 따뜻해지면 백운산 휴양림에는 어린이들이 날이면 날마다 이곳에서 사진도 찍고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동심의 세계를 펼친다. 휴양림사업소가 이달부터 11월까지 81개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대상으로‘숲 유치원’을 운영하기 때문이다.

‘숲 유치원’은 아이들이 자연 속에서 마음껏 뛰놀고 오감으로 자연과 교감하면서 감성과 창의성을 키우는 자연체험활동 프로그램이다.

올해 숲 유치원 프로그램은 백운산자연휴양림의 황톳길, 생태숲, 영상체험관을 중심으로 숲 해설 전문가 4명을 배치해 체험학습 위주로 진행할 예정이어서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휴양림을 가득 채울 것이다. 성인과 가족을 대상으로 주말 숲 해설 프로그램을 별도로 운영하고 있어 남녀노소 누구나 마음껏 이용할 수 있다.

휴양림 산책로를 다니다 보면 커다란 한옥 건물을 볼 수 있는데‘목재문화체험관’이다. 4월에 문을 여는 목재문화체험관은 목재에 관한 종합적인 지식과 정보, 체험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건립됐다. 이곳에는 목공예 체험실, 놀이 체험실, 전시실 등으로 구성됐다. 또 목재를 활용한 다양한 체험실 및 전시실을 마련해 어린이들의 꿈과 상상을 실현하는 재미있는 놀이터, 그리고 생활용품 및 공예품을 만드는 공방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인다.

백운산휴양림은 목재문화체험관과 식물생태숲, 산림문화휴양관 등 숙박시설과 오토캠핑장, 현재 조성중인 치유의 숲과 연계 종합 산림문화휴양타운으로 거듭날 것이다.

우리의 자랑 백운산, 앞으로도 우리들에게 치유와 안식, 삶의 여유를 마음껏 제공해줄 것을 기대해본다.

백운산자연휴양림은 숙박과 주차요금, 입장료 등이 있으니 사전에 확인한 후 이용하길 권유한다.

문의 797-265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