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이 바른정당과의 통합파로 이뤄진‘바른미래당’과 반대파로 이뤄진‘민주평화당’으로 쪼개지면서 지역 국민의당도 여러 갈래로 나뉘고 말았다. 국민의당 광양·곡성·구례 지역위원회 주요 당직자와 당원들의 탈당이 이어지면서 4개월 앞으로 다가온 6·13 지방선거에 적지 않은 파장을 불어 올 것으로 보인다.
지난 5일 국민의당 광양지역위 당직자들은 집단 탈당계를 제출하고 정인화 국회의원을 따라 광양지역 국민의당 당원 300여 명과 함께 민주평화당으로 입당하겠다고 밝혔다.
남기호 전 국민의당 전남도당 사무처장은“현재 지역 여론은 지역정서를 외면하고 통합을 추진한 안철수 대표 측의 행태에 불만이 고조돼 왔다”며“이에 정인화 의원과 뜻을 함께 하기로 결의하고 민주평화당 중앙당 창당식 직후 입당계를 제출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이날 광양지역위 사무실에서는 남기호 전 도당 사무처장과 박형규 지역위 사무국장, 김순호 지역위 여성위원장 등이 탈당계를 제출했다. 유일한 국민의당 소속 시의원인 서영배 의원도 이날 탈당했으며 곧 민주평화당에 입당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형규 지역위 사무국장은“신당은 지역 정서를 반영하는 정당이 돼야 한다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신당으로 창당되는 민주평화당의 정당 정책을 잘 세워 제3당이 되기 위해 노력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인화 의원은 민주평화당 초대 사무총장에 선임됐다. 민평당은 지난 2월 6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정인화 의원을 사무총장으로 합의 추대했다. 정인화 사무총장은 민주평화당 중앙당 사무처를 관장하며, 민주평화당 당헌에 따라 당의 전략수립·조직관리·재정·인사·행정지원 등의 업무를 이끌게 된다.
정 총장은“새롭게 출범한 민주평화당의 초대 사무총장을 맡게 되어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민주평화당이 민생·민주·평화·개혁·평등이라는 출범 취지를 달성할 수 있도록 당을 정비함에 있어 부여받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취임 포부를 밝혔다.
한편 안철수 대표가 고문으로 있는 ‘싱크탱크 미래(전 정책네트워크 내일)’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경재 전 국민의당 전남도당 총무국장은 바른미래당으로 입당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