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근로자, 전용공간·대중교통 이용 불편 호소
여성 근로자, 전용공간·대중교통 이용 불편 호소
  • 이성훈
  • 승인 2017.12.29 19:20
  • 호수 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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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여성플라자, 산업·농공단지 근로환경 실태조사 발표

전남지역 산업·농공단지에서 일하는 여성 근로자들은 여성 전용공간 부족과 대중교통 이용 불편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전남여성플라자는 전남지역 산업·농공단지 여성 근로자 및 대표·관리자를 대상으로 여성근로자 근로환경 실태조사를 실시, 그 연구 결과를 담은‘전남 산업·농공단지 여성근로자 근로환경조사 및 지원방안’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

연구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전남 산업·농공단지 여성 근로자는 유해물질·소음·환기 등 작업환경 만족도가 낮고, 작업장 내 시설 개선 요구가 높았다.

준공 10여년이 지나 시설이 노후된 기업이 많은 전남 산업·농공단지는 여성 근로자들이 남녀 공용 화장실 및 휴게실 사용으로 인한 불편과 여성 근로자만을 위한 공간 부족 및 부재, 일·가정 양립을 위한 육아시설 미비, 간단한 진료가 가능한 보건시설 부재로 불편함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출퇴근 시 대중교통 이용이 불편해 통근차량이 필요하나 근로자가 50명 이하인 영세 사업체가 98% 이상 입주한 산업농공단지의 특성상 통근차량 운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통근차량이 있더라도 어린 자녀의 통원 시간과 출퇴근 시간이 겹쳐 통근차량 이용이 불가능한 경우가 많아 맞벌이 부부는 단지 내 육아시설의 필요성을 호소하고 있다.

여성 근로자의 안전을 위한 가로등과 CCTV도 미흡했고, 산업·농공단지 주변 매점·은행·병원 등 생활 편의시설이 거의 없어 여성 근로자뿐만 아니라 대표 및 관리자도 단지 내 편의시설 도입이 시급하다는데 공감하는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