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옥경의 논술교실[123]
박옥경의 논술교실[123]
  • 광양뉴스
  • 승인 2017.12.15 18:13
  • 호수 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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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 : 박옥경 (광양중진/벌교초등학교 방과후논술교사)

어떤 종류의 글을 쓰든지 자신이 직접 체험한 경험을 토대로 쓰는 것이 가장 감동적입니다. 진실하고 솔직한 작가의 감정이 담겨있기 때문이지요.

 ‘노인과 바다’를 읽고 최윤승 학생은 특별한 감동을 받았다고 해요. 작가인 헤밍웨이의‘경험을 토대로 한 창작 생활이 되어야 한다.’는 철학이 책을 읽는 우리들에게 이런 감동을 불러일으켰을 거예요.

 줄거리 정리를 잘 했고요 책을 읽고 느낀 점과 작가와 연결해서 생각한 점을 쓴 것도 참 좋아요. 여기에 자신의 생활에서 일어난 것을 예로 들어 쓰면 더 좋은 글이 될 거에요.

 

 

 

<독서감상문>

 

광양중진초등학교 6-4 최윤승

 

노인과 바다

 

나는‘노인과 바다’라는 책을 손에 잡은 지 꽤 되었다. 그렇게 두꺼운 책은 아니지만 시간이 없어서 조금씩 읽었기 때문이다.

‘노인과 바다’는 멕시코만류에서 배를 타고 노인이 낚시를 하는 이야기다. 노인은 낚시를 하는 평범한 사람이다. 그는 84일 동안 물고기를 잡지 못했다. 처음 40일 동안 노인은 소년과 한배에 탔다. 그러나 40일 동안 물고기를 못 낚자 딴 배로 옮겨 탔다. 어느 날 노인은 출항준비를 했다. 소년이 같이 가자고 했지만 노인은 거절하였다. 노인은 외롭게 항해를 하면서 여러 가지 생각을 했다. 바다거북, 무지개 빛 거품 등. 그러다 첫 번째 다랑어를 잡았다. 84일 동안 물고기를 못 잡았지만 이번에는 성공했다. 다시 낚시를 했다. 입질이 왔다. 그러나 한 번에 올리지 못했다. 아주 무거운 대어가 걸린 것이다. 그 대어와 하루가 넘게 싸웠다. 그리고 돗새치인 것을 알게 되었다. 노인은 돗새치가 나오자 작살로 돗새치를 찔러 죽였다. 노인이 승리한 것이다.

그러나 집으로 돌아가려고 항해하는 동안 상어 떼가 몰려들었다. 노인은 돗새치의 살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상어와 싸웠다. 하지만 상어 여러 마리가 달려들어 돗새치는 뼈와 살이 조금 남았을 뿐이었다. 노인은 집에 가서 소년이 주는 밥을 먹고 잠이 들었다.

노인이 돗새치를 지키려고 목숨을 걸고 상어와 싸우는 장면이 감동적이다. 노인이 돗새치를 지키고 싶어 한 이유는 자신이 잡은 것은 꼭 자신이 지켜야 한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노인은 참 대단하다. 거의 이틀 동안 돗새치와 씨름해서 잡고, 상어 떼의 공격에도 맞서서 상어를 죽였다. 나라면 두려워서 돗새치를 버리고 도망갔을 것이다. 돗새치를 오래 기다리느니 차라리 안 잡았을 것이다.

사람은 혼자 극복해야 할 순간이 있는데 포기하고 싶어도 그런 과정을 이겨내면 자신감이 생길 것이다. 이‘노인과 바다’는 헤밍웨이라는 작가가 썼는데 직접 체험한 것을 토대로 창작해야 한다는 철학을 가지고 자신의 경험에서 얻은 영감으로 창작생활을 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나는‘노인과 바다’는 내게 특별한 감동을 주었다. 노인의 용기와 인내심을 본받고 싶고 글을 쓸 때 경험한 것을 토대로 글을 써야겠다는 생각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