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수평 한국미술협회 광양지부장
채수평 한국미술협회 광양지부장
  • 김영신 기자
  • 승인 2017.12.08 19:00
  • 호수 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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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번째 개인전‘멸아’

17일까지 문예회관, 멸치 주제 이색전시회‘눈길’

 

‘멸치’를 주제로 하는 이색 전시회가 열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채수평 작가(53, 한국미술협회 광양지부장)의 13번째 개인전이 오는 17일까지 광양문화예술회관 제 2전시실에서 열린다.

10년 전 부터 멸치를 주제로 개인전을 구상해 온 채수평 작가의 이번 전시회는 다섯 가지 모양의 멸치를 플라스틱 모양의 틀을 만들고 지점토를 활용해 수십만 마리의 멸치를 찍어내고 그 멸치에 빨강, 파랑, 황금색 등 다양한 색을 입혀 부조의 기법으로 작품을 완성했다.

채 작가는“물속에 있을 때 크기가 비슷해 보이는 멸치는 삶는 과정에서 모양이 각각 달라지는 걸 알 수 있다. 멸치의 그런 모습에서 다양한 인간 군상의 모습이 보인다”며“한 마리일 때는 힘을 발휘하지 못하지만 떼를 이루면 장관을 이루는 멸치 떼의 강한 생명력은 민초들의 삶과 닮았다”고. 그는 많고 많은 소재들 중 멸치를 고른 이유를 그렇게설명했다.

2년 동안 준비해 온 22개 작품 중 채 작가가 가장 애착을 갖는 작품은 금빛 멸치 떼가 시선을 사로잡는 150호 사이즈의 작품명‘앤쵸비 골드’다. 이 작품은 화폭에 멸치를 붙이는 데만 꼬박 12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채수평 작가는 홍익대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동국대 영상대학원 박사과정 수료,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 한국미술협회 서양화분과 이사, 세종대·예원예술대·전남대 등에서 강사를 역임했다. 현재 한국미술협회 광양지부장과 2017 여수국제아트페스티벌 초대작가(YIAF) 등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광양은 물론 광주·서울 등에서 12회의 개인전을 가진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