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하하하! 호호호호~ 한바탕 웃어보세요
“하하하하! 호호호호~ 한바탕 웃어보세요
  • 이성훈
  • 승인 2017.10.27 18:24
  • 호수 7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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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이 저절로 들어옵니다”

이정혜 채움소통 아카데미 원장…“돈으로 살수 없는 보약이 웃음”

“우리나라 사람들은 무표정하다는 소리를 많이 들어요. 사회가 힘들고 각박할수록 더욱더 많이 웃어줘야 합니다. 억지로라도 웃어야 행복해집니다. 웃음이 가장 큰 보약이라는 말은  그냥 나온 것이 아닙니다.”

‘웃음’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행복과 건강, 부를 가져다주는, 다른 동물에 비해‘사람’만이 할 수 있는 유일한 행위라고 한다. 이를 반영하듯 최근에는 ‘웃음치료사’라는 이색 직업이 생겨났고 행복 강의도 지자체, 기관, 기업들이 앞 다퉈 마련할 만큼 ‘삶의 질’에 대한 사람들의 열망은 늘어나고 있다.

웃음을 통해 무겁고 아픈 마음을 치료하고 건강을 되찾아주는 일을 하는 웃음치료사. 웃지 않는 사람들을 위해‘웃음’을 전파하러 다니느라 바쁜 이정혜 채움소통 아카데미 원장(한국웃음치료연구소 광양지부장)의 하루는 눈코뜰새 없이 바쁘다.

광양은 물론 순천, 하동까지 어디든 달려가서 웃음 바이러스를 전파하고 있는 이정혜 원장은“하루하루 바쁜 삶이 저에게 가장 큰 행복이다”고 환하게 웃었다.

이 원장은 28살부터 10년 동안 에어로빅을 하루에 세 시간 이상 씩 하며 건강을 유지하던중 아이들에게 공부하는 엄마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운동을 접고 사회복지사와 영어 공부를 시작하게 됐다.

매일 움직이면서 활동하던 그는 앉아서 공부만 하다 보니 체중이 부쩍 늘면서 몸이 아프기 시작했다.

몸이 아프니 우울증까지 겹치면서 정신적·육체적으로 많이 힘들었다. 병원에 가도 특별한 증상을 발견하지 못했다. 고통의 시간 속에서 희망의 등불을 찾은 계기가 바로‘웃음’이다.

이 원장은‘웃음치료사’라는 직업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면서 웃음의 놀라운 효과와 삶의 질을 얼마나 풍족하게 해주는지 직접 깨달았다. 웃음과 행복이라는 단어를 항상 몸과 마음에 품고 살아보니 자연스럽게 통증은 없어졌다.

이정혜 원장은‘웃음치료사’ 공부를 위해 서울까지 다니며 열정을 다해 공부를 한 결과 웃음치료사 1급 자격증을 땄고 2012년부터‘웃음치료사’라는 직업으로 광양·순천·하동 등으로 강의를 다니고 있다.

올해로 웃음치료사 강의 경력 5년 차인 그는 이 일을 하면서 잃었던 건강도 되찾았고 보람도 많이 느꼈다고 한다. 교도소와 정신병원, 치매노인 주야간 보호시설, 요양병원 등 웃을 수 없는 환경에 있는 사람들을 만날 때면 걱정이 앞서고 막상 사람들 앞에서 강의를 시작하려면 긴장이 되기도 하지만 끝나고 나면 뿌듯함을 크게 느낀다는 것.

교도소에서 재소자들을 위한 인성프로그램 중 웃음치료 과정이 있었다. 한 달에 2회 강의를 했는데 첫 시간은 도형심리를 통해 재소자들의 마음을 열게 하고, 두 번째 시간에는 웃음치료를 진행했다. 처음에 팔짱 끼고 시큰둥하게 강의를 들었던 재소자들은 조금씩 이 원장의 이야기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강의가 끝난 후 출소가 5개월 쯤 남은 한 수용자는“자신을 돌아보게 됐다. 남이 생각하는 나와 자신이 생각하는 나가 다르다는 것을 알았다. 출소 후 어떻게 살아야 하겠다는 용기가 생겼다”고 한다. 이정혜 원장은“재소자들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되돌릴 수 있게 되어 얼마나 큰 보람을 느낀지 모른다”며“항상 저를 반겨주시고 기다려주는 어르신들, 주부님들, 직장인들을 보면 힘이 저절로 넘쳐난다”고 기뻐했다.

광양시여성문화센터를 시작으로 평생교육원 등 고정적인 강의 스케줄과 기업체 특강, 봉사활동까지 정신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이정혜 원장. 그녀가 가지고 있는 자격증은 국가·민간 자격증을 포함하면 총 44개나 된다.

이 원장은“제가 욕심이 많아서 한가지 일에 몰두하면 끝장을 보는 성격이어서 자격증을 하나둘씩 따다 보니 이렇게 많아졌다”고 통쾌하게 웃었다. 그렇다보니 이 씨는 웃음치료사 1급 자격증 외에도 레크리에이션 지도자, 실버댄스, 실버체조, 실버요가, 스트레스 관리, 심리치료, 건강힐링 지도자 등 헤아릴 수 없을 정도다.

이 원장은 강조한다.“웃으면 복이 오고 그 웃음은 돈 주고도 살 수 없는 보약”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항상 웃는 습관을 가지라고 당부한다. 그는“행복해서 웃는 게 아니라 웃어서 행복하다는 말이 있듯이 웃을 일이 없어도 억지로 웃는 연습을 하다 보면 행복하고 건강한 삶을 살 수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웃음치료 강사를 배출하기 위해 제자들을 양성하고 있다. 그는“언젠가는 제 건물을 하나 마련해서 웃음으로 세상을 기쁘게 할 웃음치료사들을 많이 양성해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 주고 행복 바이러스를 널리 널리 전파하고 싶다”고 소망했다.

“웃지 않게 된 세상이 답답하지만 웃지 않는 사람들을 위해 필요한 곳이 있으면 언제 어느 곳이라도 달려갈 수 있다”는 웃음치료사 이정혜 원장. 앞으로도 많은 사람들을 웃게 만들어서 건강과 행복을 선물 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