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원이요!”…2017년에도 과거시험이?
“장원이요!”…2017년에도 과거시험이?
  • 김영신 기자
  • 승인 2017.09.22 18:30
  • 호수 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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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향교, 제4회 한시백일장 대회‘성황’

지난 18일, 광양향교 명륜당 앞 뜰 에서‘2017년형 과거시험(?)’이 치러졌다.

이날 치른 과거시험은 광양시가 후원하고 광양향교가 주관하는 한시백일장 대회로 전국의 유림과 한시동호인 등 110명이 참가해 유건과 유복을 갖춰 입고 각 개인 앞에 놓인 상위에 준비된 시고지(詩稿紙)에 붓글씨로 한시를 써 조선시대의 과거시험장의 모습을 재현했다.

올해로 4회째를 맞는 한시 백일장 대회의 시제(時題)는 의사 황병학 선생을 추모하는 내용을 담아 기승전결 8줄 56자로 시를 완성하고 반드시 해설과 토음을 달아 마무리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조동래 광양향교 전교는“의사 황병학 선생을 추모하는 백일장 대회를 통해 전국의 한시동호인과의 교류를 확대하고 산업과 전통문화가 함께 숨 쉬는 품위 있는 광양시의 모습을 대내외에 알리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장원에는 문경에서 온 한정석 씨(76·남)가 차지해 15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차상은 박일복(광양읍·63·여)씨가 상금 50만원, 차하 이중교(경기 안양·80·남)씨가 상금 30만원을 각각 받았다. 이 밖에 참봉 12명, 가작 22명 등 전국에서 온 한시애호가들이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