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광양항 항만배후단지에서 처리한 컨테이너 물동량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여수광양항만공사(사장 방희석)는 올 상반기 광양항 항만배후단지 입주기업에서 처리한 컨테이너 물동량을 조사한 결과 11만3000TEU로 집계됐다고 지난 2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9만4000TUE보다 무려 20% 증가한 것으로, 광양항 배후단지가 개장한 이후 사상 최대치이다.
특히 지난해 한진해운 파산 사태와 중국 항만의 가격 정책 등으로 광양항의 컨테이너 물동량 증가폭이 다소 주춤함에도 불구하고 달성한 매우 의미 있는 실적이라고 공사 측은 평가했다.
공사는 항만배후단지 컨테이너 물동량의 주요 증가 요인으로 광양항 특성에 맞는 Biz 모델 개발, 고부가가치 글로벌 기업 유치를 위한 전사적인 활동 추진, 입주기업과의 협력과 소통을 통한 신규 물동량 창출 등을 꼽았다.
인근 산업단지 기업과 관계 강화, 입주기업의 적극적인 화물유치 활동도 물동량 증대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했다. 공사는 이같은 추세가 하반기까지 이어질 경우 금년 말까지 최소 25만2000TEU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와 함께 공사는 신규 물동량 추가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위한 미래 먹거리 발굴을 위해 콜드체인 허브 구축, UN조달물류기지 유치 등을 추진 중이다.
지난 7월 중국·한국·일본 합작기업을 서측 배후단지에 유치해 중국 및 우리나라 호남지역 농수산물을 처리하는 1만㎡ 규모의 냉동냉장창고를 건설할 예정이다. 앞으로 서측 냉동냉장창고가 본격 가동되면 현재 동측 배후단지의 냉동냉장창고(1만2000㎡)에서 처리하는 6000TEU와 합쳐 연간 1만TEU 이상의 콜드화물을 처리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동북아시아 지역 내 UN조달 물류량이 10년 사이 2배 증가함에 따라 광양항이 UN조달물류기지의 최적지임을 증명하기 위한 연구용역을 추진 중이다.
UN조달물류기지가 광양항에 유치되면 물류창고는 물론 장비 정비시설, 교육시설 등이 추가적으로 입주될 것으로 기대되며 연간 3000억원 이상의 부가가치를 유발할 것으로 추정된다.
임형윤 물류단지팀장은“광양항 입주기업 지원 정책 강화 및 잔여부지(60만㎡)에 대한 전략적 활용계획을 수립할 것”이라며“2025년까지 연 70만TEU 이상 물량을 처리하는 광양항 물류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