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렬한 춤사위만큼 화려한 조명이 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두 시간동안 쉼 없이 이어진 다양한 퍼포먼스에 눈이 어지러울 정도였다. 동작 하나하나마다 박수갈채는 이어졌고 댄서들은 관객들의 호응에 맞춰 더욱더 멋진 춤사위로 무대를 가득 채웠다.
광복절인 지난 15일 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제9회 밸리댄스 페스티벌이 열렸다. JKBDC(사단법인 밸리협회ㆍ대표 이지경)가 주최·주관하고 광양시체육회와 (사)이집트밸리댄스총연맹, 밸리몰, 비비안느가 후원한 이번 페스티벌은‘쌍떼’(sante)‘건강한 여성’이라는 주제로 열린 국제페스티벌이었다.
국제라는 이름에 걸맞게 아르헨티나 ‘Aaliah’, 중국‘lulu’, 대만‘elsa’, 베트남‘phi yen’댄서들을 비롯해 우리나라에서는 8개 지역 유명 댄서들이 출연, 2시간 동안 열정을 쏟아내 관객들로부터 큰 환호와 박수를 받았다.
이지경 JKBDC 대표는“세계적으로 명성을 날리고 있는 유명 댄스들이 출연해 각 나라의 특색을 접목시켜 다양한 율동을 선보였다”면서“이번 대회를 위해 수개월 동안 준비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해마다 개최하고 있는 밸리댄스 페스티벌은 기존 여느 공연처럼 무료도 아닐뿐더러 2만원으로 지역에서 열리는 공연 치고는 티켓 가격이 비싼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 공연도 티켓이 모두 팔렸다. 밸리댄스의 매력에 관객들이 매료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 대표는“이제는 관객들이 우리 댄스의 열정과 아름다움을 느끼고 댄서들과 함께 호흡하면서 무대를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공연한 댄서들은 총 60명. 4살짜리 꼬맹이부터 65세에 이르는 장년층까지 댄서들의 연령도 다양하다. 나이만 서로 다를 뿐 춤에 대한 열정과 배움은 누구에게나 절실했다. 이 대표는“댄서들이 춤을 스스로 즐기고 관객들에게 무엇을 보여줘야 하는지 목표가 분명하다”면서“60명의 댄서들이 모두 프로의식을 갖추고 있을 정도로 열정이 대단하다”고 소개했다.
이런 까닭에 댄서들은 이번 대회를 위해 주말과 휴가도 반납한 채 연습에 몰두, 수없이 구슬땀을 흘렸다. 어른 댄서들은 섹시함과 우아함, 화려함을 적절히 조화시켰고, 어린이 댄서들은 귀엽고 앙증맞고 야무진 공연을 위해 수개월을 준비했다.
밸리댄스 자체가 동작이 화려하고 퍼포먼스가 다양한 춤이다. 여기에다 율동에 맞게 현란한 조명까지 어울려 공연이 열린 2시간은 그야말로 환호의 무대였다.
댄서들은 이제 내년을 준비한다. 이지경 대표는“광양을 비롯해 전국 곳곳으로 공연을 다니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지만 밸리댄서 페스티벌은 일년 농사를 대표하는 것인 만큼 철저히 준비한다”면서“내년에는 더욱더 색다른 무대로 관객들에게 다가서겠다”고 밝혔다.
그는 “10회째를 맞이하는 내년 공연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댄서들을 더욱더 많이 초청, 글로벌 축제로 준비할 것”이라며 “우리 지역의 수준높은 밸리댄스를 선보이도록 구슬땀을 흘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회복지사인 이 대표는“사회복지사로서 자부심을 항상 갖고 있다”면서 “밸리댄스와 사회복지를 접목시켜 대상자들에게 새로운 복지를 선보이고, 지역에서 훌륭한 밸리댄서 양성에도 더욱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