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읽는 월요일
시 읽는 월요일
  • 광양뉴스
  • 승인 2017.07.14 18:35
  • 호수 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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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닐라와 십자성

 

밤 비행기 안에서

행여 하고 창밖을 보니

십자성이 환하게 웃고 있네

 

옆 별들도

환한 미소로 반겨주고

축제를 벌리는 양 즐거운 표정들

 

내 고향 천관산에 올라

하늘을 쳐다보면

쏟아질 듯 별들이라

좋아했거늘

 

더 높은 곳에서 저들의

밝디 밝은 모습을 볼 수 있으니

이런 호사가 어디 있단 말인가

 

잠자는 것 따윈 잊어버리고

저 별과 함께

두둥실 떠내려간다

 

별들과 동무 삼아

마닐라 가는 기억은

사는 내내 함께하리

 

詩. 강혜림

프로필

전남대학교 대학원 미술이론 박사과정 수료

 한국미술협회 회원(서양화부문)

 대한민국미술대전 입상

 백두산문학 신인상(수필,평론)으로 등단

 한국문인협회 광양지부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