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닐라와 십자성
밤 비행기 안에서
행여 하고 창밖을 보니
십자성이 환하게 웃고 있네
옆 별들도
환한 미소로 반겨주고
축제를 벌리는 양 즐거운 표정들
내 고향 천관산에 올라
하늘을 쳐다보면
쏟아질 듯 별들이라
좋아했거늘
더 높은 곳에서 저들의
밝디 밝은 모습을 볼 수 있으니
이런 호사가 어디 있단 말인가
잠자는 것 따윈 잊어버리고
저 별과 함께
두둥실 떠내려간다
별들과 동무 삼아
마닐라 가는 기억은
사는 내내 함께하리
詩. 강혜림
프로필
전남대학교 대학원 미술이론 박사과정 수료
한국미술협회 회원(서양화부문)
대한민국미술대전 입상
백두산문학 신인상(수필,평론)으로 등단
한국문인협회 광양지부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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