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 선배의 따뜻한 후배 사랑, 수년 째‘ 후원’
동문 선배의 따뜻한 후배 사랑, 수년 째‘ 후원’
  • 이성훈
  • 승인 2017.06.23 18:26
  • 호수 7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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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중 학부모회, 매월 밑반찬 직접 만들어 전달…“든든한 후원에 진심 감사”
   
 

광양중학교 한 동문이 형편이 어려운 후배들에게 수년째 반찬비용을 후원해주고 있어 훈훈한 후배 사랑이 이어지고 있다. 이 동문은 4년 전부터 형편이 어려운 중학교 후배들에게 반찬비용을 후원하고 있는데 광양중학교 학부모회(회장 김남희)가 후원금을 받아 직접 밑반찬을 만들어 학생들의 가정에 전달해주고 있다.

밑반찬을 받는 학생들은 5명, 이들은 선생님들이 가정 방문을 통해 가정 형편 등을 살펴본 후 선정, 학부모회에 알려주면 학부모회 5~6명이 매월 마지막주 월요일에 밑반찬을 만들어 직접 배달해준다. 밑반찬으로는 멸치볶음과 김, 장조림, 고기 등을 정성들여 만든다. 밑반찬을 만들고 나면 예쁘게 사진을 찍어 후원자에게 보내주는 것도 잊지 않는다. 방학때도 빠지지 않고 학생들에게 밑반찬 봉사는 이어지고 있다.

김남희 회장은“이름을 알리지 말아달라는 동문 후원자가 4년 전부터 어려운 학생들에게 반찬비용을 지원해주고 있다”면서“같은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써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며 고마워했다.

김 회장은“학부모들과 함께 엄마의 마음으로 학생들에게 맛있는 반찬을 만들어 전달하고 있어 큰 보람을 느낀다”며“행복해하는 아이들을 생각하면 반찬 만드는 시간이 얼마나 즐겁고 행복한지 모른다”고 소감을 전했다.

후원자의 세심한 배려에 대해서도 감사를 잊지 않았다. 김남희 회장은“후원자께서 공부를 잘하는 아이들에게 지원하기 보다는 가정형편이 어려워 행여 끼니를 제대로 때우지 못하는 학생들이 있을까봐 걱정을 많이 하신다”고 전했다. 현재 밑반찬을 후원해주고 있는 사람은 학부모회 등 일부만 알고 있을 뿐, 후원자가 얼굴 알리기를 꺼려하고 있어 남모르게 선행이 진행되고 있다.

김 회장은“우리 학생들이 사랑이 가득 담긴 반찬을 맛있게 먹고 더욱더 건강하고 열심히 공부하길 바란다”며“매달 후배들에게 아낌없는 사랑을 주시는 후원자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