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사 목조여래좌상·복장유물, 국가지정‘문화재’추진
백운사 목조여래좌상·복장유물, 국가지정‘문화재’추진
  • 김영신 기자
  • 승인 2017.06.23 18:22
  • 호수 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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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 전문위원 현장 방문조사…심의 후 확정

광양시는 백운사 목조여래좌상과 복장유물을 국가지정 문화재로 추진하기 위한 절차에 착수했다. 지난 21일, 문화재청 전문위원·국립문화재연구소 연구원 등 10여명이 옥룡면 백운사에서 목조여래좌상 및 복장유물에 대한 현지방문조사를 실시했다.

전통사찰 제 63호로 지정된 백운사(주지 정륜 스님)에 소장되어 있는 목조여래좌상 및 복장유물은 지난 2013년 12월 전라남도 유형문화재 제 317호 지정된 이후 2015년 7월에 문화재청에 보물 승격 지정을 신청했다.

 백운사 목조여래좌상은 1643년 조선 인조 때 제작된 것으로 확인됐으며 한지와 푸른 비단에 적색 글씨로 쓰여진 발원문 2점과 후령통 1점, 다라니 전언문과 8종의 묘법연화경 등이 불상의 복장유물과 함께 보존 돼 왔다.

현지조사에 나선 국립문화재연구소 연구원들은 휴대용 X선 형광분석기와 휴대용 현미경으로 발원문이 적힌 한지와 비단의 재질·상태를 확인하고 문화재청 분야별 전문위원들은 370여년의 시간을 간직한 불상과 복장유물을 소중히 다루며 세밀하고 신중하게 실측·조사를 실시했다.

최상종 학예사는“현지조사결과가 나오면 심의 등의 몇 가지 절차가 남아있다. 최종 확정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백운사 목조여래좌상과 복장유물은 1914년 하동면장을 지낸 눌암 손치현 등 4명이 백운사를 증건 한 이후부터 소장되었다고 전해진다. 국가지정문화재로 승격 지정되면 지역 문화재의 위상이 높아질 뿐 아니라 조선시대 불교문화의 역사를 확인할 수 있는 귀중한 사료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