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에게 물었습니다
시민에게 물었습니다
  • 김영신 기자
  • 승인 2017.05.26 18:53
  • 호수 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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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야산 아파트 건설 불수용, 대부분“잘했다”

가야산에 아파트를 건립하겠다는 소식은 지난 몇 달간 지역의 주요 이슈로 부상하면서 찬반 논란이 이어졌다. 가야산 골프장 일대에 공원을 조성하고 일부 면적에 아파트를 짓겠다는 민간제안에 대해 광양시가 최근 불수용을 결정해 사업추진이 불투명하게 됐다.

가야산 근린공원 민간조성 사업은 총사업비 4466억원을 투자해 공원면적 29만2000㎡ 중 20만6000㎡(70.5%)에 공원시설을 조성해 시에 기부채납하고, 8만6000㎡에 아파트 1997세대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이를 놓고 지역에서는 지난 몇 달간 찬반 논란이 이어졌고 결국 광양시가 불수용을 결정하면서 일단락 됐다. 하지만 사업자 측에서 행정소송을 제기할 가능성도 있어 이 사안은 좀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광양신문은 광양시의 불수용 결론과 함께 앞으로 제기될 건설 가능성에 대해 간단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중마동과 광영동 등 가야산 인근 거주민 50명을 대상으로 △성별 △나이 △거주지 △행정소송 패소로 다시 사업자가 건설을 하겠다고 한다면? 등에 대해 시민들의 의견을 물었다.

그 결과 설문에 응답한 주민 중 98%가 건설에 반대한다고 답했다. 나머지 2%는 가야산 아파트 건립 소식에 대해 몰랐다고 대답해 사실상 응답자 전원이 반대 의사를 나타낸 것으로 해석된다.

시민들은 광양시가 행정소송 패소로 사업자가 다시 건설 하겠다고 한다면 어떻게 하겠느냐는 물음에 대해 ‘반대 서명운동과 집회를 통해 적극적인 반대행동에 돌입하겠다’고 말했다.

50명으로 국한한 설문조사지만 가야산 아파트 건립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이 냉담하다는 것이 이번 설문조사의 결과다. 

중마동에 거주하는 김 모 씨(여, 41)는“미세먼지 발생으로 건강까지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라며“완충지 역할을 해주는 녹지공간을 줄이면서까지 시민들이 반대하는 아파트를 짓겠다고 하는 것은 시민들을 무시하는 것으로 밖에 생각할 수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      

 

*광양신문은 앞으로 우리 지역 주요 이슈에 대해 광양시나 이해 관계자들 뿐만 아니라 시민들의 이야기를 직접적으로 들어보는 자리를 마련합니다. 설문조사와 인터뷰를 통해 여론을 들어봄으로써 시민과 함께 하는 광양신문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