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옥경의 논술교실[98]
박옥경의 논술교실[98]
  • 광양뉴스
  • 승인 2017.04.21 17:47
  • 호수 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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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 : 박옥경 (광양중진초등학교 방과후논술교사)

우리가 책을 읽고 생각하고 토론하고 글로 정리하는 모든 활동은 고정관념을 깨고 내 안의 작은 세계를 벗어나 발전해나가기 위한 거예요.

다른 사람이 쓴 책을 읽거나 다른 사람의 생각을 듣는 과정을 통해 나와 다르다고 해서 틀린 것이 아니라는 유연성을 가지면서, 좀 더 남을 이해하는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 거지요.

박시연 학생의 글을 읽으면‘다르게 생각하기’가 얼마나 재미있는지 알 수 있어요.‘어? 이렇게도 생각할 수 있네.’하고 이야기 속의 호랑이 입장이 되어보는 거예요.

이 책을 읽고 나서 대부분 토끼의 입장에서 결과를 정리하고 말아요. 우리 친구들은 이렇게 한 가지의 경우만 생각하지 않길 바래요.

물론 나쁜 호랑이는 벌을 받아야 하겠지만 한편으로 다르게 생각해 보면 생각 주머니가 점점 커질 거예요.

호랑이처럼 몸집이 크고 힘이 세다고 해서 다른 것도 다 잘 하지는 않겠죠?

내용이 짧지만 느낀 점과 솔직한 생각을 전달하는 데는 부족함이 없게 잘 썼다고 생각돼요. 느낀 점을 쓸 때 책의 내용과 연결된 내 주변의 이야기를 끄집어내어 쓰면 더 훌륭한 글이 되니까 참고하세요.

<독서감상문>

중진초등학교 4-2 박시연

                       
                  호랑이를 속인 토끼

 이 이야기에 나오는 호랑이는 멍청한 것 같다. 왜냐하면 호랑이가 토끼보다 더 크고 힘이 센데 토끼의 꾀에 자꾸 넘어가기 때문이다.

 어느 산 속에 토끼와 호랑이가 살았는데 호랑이가 배가 고팠다. 토끼를 잡아먹으려고 하자 토끼가 꾀를 내어 호랑이에게 자기가 시키는 대로 하면 물고기를 많이 잡을 수 있다고 하였다.

호랑이는 토끼가 말한 대로 얼음을 파서 그 안에 꼬리를 집어넣었다. 하지만 얼음 속이라 꼬리가 꽁꽁 얼어버렸다. 호랑이는 너무 추워서 죽고 말았다.

 
또 다른 호랑이 이야기가 있다. 깊은 산 속에 호랑이가 살았는데 숲 속 동물들을 괴롭히는 나쁜 호랑이였다. 어느 날 호랑이가 알을 품은 황새에게 알을 내놓지 않으면 전부 먹어버리겠다고 하자 황새는 할 수 없이 알을 주었다. 호랑이는 또 달라고 하였지만 황새는 이제는 없다고 하면서 눈물만 흘리고 있었다.

 그 때 토끼가 호랑이한테 맛있는 새고기를 먹게 해주겠다고 꾀를 부렸다. 그래서 억새풀이 우거진 곳에 데려다 주고 토끼는 재빨리 나와서 불을 붙였다.

아무것도 모르는 호랑이는 고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억새풀이 활활 타오르자 깜짝 놀라 도망쳤다. 그때부터 호랑이는 불을 무서워하게 되었다고 한다.

 호랑이는 어리석어서 토끼의 꾀에 죽었다. 또 다른 호랑이는 토끼의 꾀에 속아서 죽을 뻔한 일을 당했다. 힘도 세고 몸집도 큰 호랑이가 왜 그렇게 토끼에게 당하기만 하는지 모르겠다. 호랑이도 속지만 말고 복수를 해줬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