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 빠진 광양시…공공기관 외지 출퇴근‘절반 넘어’
힘 빠진 광양시…공공기관 외지 출퇴근‘절반 넘어’
  • 이성훈
  • 승인 2017.04.21 17:22
  • 호수 7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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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직원 1943명 중 절반 외지 거주, 한전•KT 80% 이상‘관외 거주’허탈

광양시에 입주한 공공기관 직원들 중 절반이 넘는 직원들이 타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공무원들 실적에 반영할 정도로 대대적인 인구 늘리기를 하고 있는 광양시로서는 공공기관 직원들의 외지 거주에 대해 허탈한 심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문양오 의원은 지난 18일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60회 광양시의회 임시회에서 ‘광양시 인구 시책 늘리기’시정질문을 통해 공공기관 직원들의 외지 거주 실태를 공개했다.

문양오 의원의 자료에 따르면 광양지역 공공기관 직원은 총 2598명으로 이중 1943명이 초중고 교직원을 밝혀졌다. 교직원중 타 지역 거주자는 989명으로 50.9%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기관들의 외지 거주 현황을 살펴보면 △한전 42명 중 35명(83.3%) △KT 59명 중 47명(79.7%) △광양교육지원청 61명 중 40명(65.6%) △광양소방서 124명 중 69명(55.6%) △광양경찰서 253명 중 107명(42.3%) △광양우체국 116명 중 28명(24.1%) 인 것으로 조사됐다.

문양오 의원은“전입 유도된 주민의 시 거주도 불분명하고 몇 개월 만에 다시 전출하는 사례가 빈번해 공직자들이 인구늘리기에 큰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며 “공공기관 외지 거주인들이 절반 이상 넘는다는 것은 공무원들의 인구늘리기 운동에도 힘 빠지게 하는 것 아니냐”고 질문했다.

이에 정현복 시장은“발전협의회를 비롯한 기관 간 업무협의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광양주소갖기 협조를 당부하고 있다”면서“하지만 맞벌이, 자녀 교육, 부모 봉양 등 주소를 옮길 수 없는 형편으로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시장은“특히 학교 교직원은 전남도 전역으로 순환근무를 하고 있기 때문에 인사 때마다 주소를 옮기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며“우리 시 정주여건도 많이 개선된 만큼 주소를 이전할 수 있는 다양한 유인책을 발굴해 나가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