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기획 - 길을 걷다<10> 바다위를 걸어보는 짜릿한 기쁨 … 이순신대교와 광양항을 내 품에
연중기획 - 길을 걷다<10> 바다위를 걸어보는 짜릿한 기쁨 … 이순신대교와 광양항을 내 품에
  • 이성훈
  • 승인 2017.03.31 19:59
  • 호수 7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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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마 - 금호 해상보도교•수변공원 … 야간조명 탁월, 또 하나 관광지 탄생
   
   
 

이번호에는 아주 따끈따끈한 산책로를 소개해보려고 한다. 지난달 31일 임시 개통한 중마-금호 해상보도교다. 금호동과 중마동을 연결시켜주는 이 다리는 오로지 사람과 자전거만 다닐 수 있다. 중마동과 금호동은 그동안 눈앞에 보이는 거리임에도 불구하고 몇 배나 되는 거리를 돌아가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지만, 이번 보도교 개통으로 10분 안에 오갈 수 있게 됐다. 무엇보도 해상보도교 개통으로 금호동민들이 훨씬 편하게 됐다. 이곳에서 중마동으로 들어가면 이순신대교 먹거리타운과 연결된다.  

이 보도교는 중마동 삼화섬과 연결되어 있다. 삼화섬에서 바라보는 바다의 풍경은 그야말로 한폭의 수채화다. 바로 앞 이순신대교부터 금호동 주택가, 광양항, 뒤로는 섬진강까지 이어지는 바닷길이 한눈에 훤하다. 여기에다 바다에는 모래톱도 쌓여있고 갈매기 소리도 들린다. 마치 한강을 내려다보는 것처럼 삼화섬에서 바라보는 광양의 푸른 바다는 잔잔하기만 하다. 삼화섬 정상에는 곳곳에 쉴 수 있도록 의자를 비롯해 휴게 시설이 갖춰져 있다.

삼화섬에서 내려와 보도를 통과해본다. 약 300m 길이인 보도교는 어른 가슴 이상 높이의 난간에다 난간에 촘촘히 안전시설을 설치해 억지로 바다에 빠지지 않는 이상 아래로 떨어질 위험은 없다. 무엇보다 보도교의 매력은  바다 위를 건넌다는 것이다. 난간 아래로 바라보는 바다엔 물고기들이 유유히 지나가는 모습도 보인다. 다리 양 옆에서 불어오는 바닷바람이 상쾌함을 더해준다. 여기에 다리 중간에 가면 투명한 유리바닥이 설치되어 있어서 그 위에 올라가도 된다. 사람들이 올라가도 끄떡없을 정도로 튼튼한 바닥이니 이곳에서 서면 짜릿함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유리바닥은 당초 설계에 없다가 추가로 반영된 것인데 차라리 다리 처음부터 끝까지 유리 바닥을 일부 설치했었더라면 관광지로서 더욱더 큰 효과를 발휘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해상보도교는 앞으로 국내 유일의 야간경관 조명까지 설치하면 광양을 대표하는 핵심 볼거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시에서는 그동안 국비 50억원을 포함한 총 121억원을 들여 이번 해상보도교 신설과 함께 삼화섬 일대를 전망대와 잔디마당 등 수변공원으로 조성하고 있으며, 20억원을 추가로 투입해 야간경관조명시설을 설치하고 10월에 종합 준공 할 예정이다.

또한 이 일대를 중심으로 2019년 말까지 국비 90억원 등 180억원을 들여 이순신대교 해변관광 테마거리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현재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을 실시하고 있으며 올해 말부터 사업을 본격 착수할 계획이다. 앞으로 중마-금호 해상보도교가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산책로는 물론, 우리지역의 대표적인 볼거리로 이름을 날리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