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회 백운기 전국고교축구대회에서 광주금호고가 지난해에 이어 2연패를 차지하며 우승기를 들어 올렸다. 지난 2월 15-26일까지 열린 대회 결승전에서 금호고는 풍생고와 연장전까지 가는 혈투를 벌렸으나 2대2로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승부차기에서 4대2로 승리하면서 기쁨을 만끽했다.
결승전은 전반에 금호고가 2골을 넣어 쉽게 승부가 날것처럼 보였으나, 후반전 풍생고의 반격이 시작되면서 2골을 만회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결국 연장전에서도 승부를 가리지 못하고 승부차기에 들어갔으나 풍생고의 실축이 나오면서 승부가 쉽게 결정 났다.
사실상 결승전은 금호고와 오산고의 4강전 싸움이었다. 전력상 우위로 보인 오산고는 선취점을 넣고도 골키퍼의 어이없는 실수로 실점하면서 연장전에서 금호고에 무릎을 꿇었다.
금호고는 조별예선에서 2위로 통과했으나, 16강에서 광양제철고, 8강에서 영등포공고, 4강에서 오산고를 연장 접전 끝에 2대1로 누르고 결정전에 진출했다. 3위는 오산고와 안양공고가 차지했다.
대회 최우수상에는 금호고 김정민, 최우수 GK상 금호고 박경민, 최우수감독상 금호고 최수용 감독이 영광을 안았다. 광양제철고는 우승의 전력을 가지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16강에서 금호고에 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김종신 광양시체육회 사무국장은 “올해도 성숙한 대회 운영과 사전 준비로 선수들이 만족하고 지역에는 실물경제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했다”면서 “내년에는 백운기 전국고교축구대회가 20회를 맞는 의미 있는 해로 보다 많은 팀이 참가해 스포츠 축제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대회는 대한축구협회와 광양시체육회가 공동 주최하고 전남축구협회와 광양시축구협회가 주관해 35개 팀이 참가해 광양공설운동장 등 5개 경기장에서 뜨거운 경쟁을 펼쳤다. 결승전에서는 금호고 학생 350여명과 풍생고 학부모 100여명이 열띤 응원대결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