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에서 망치질도 해보고, 과학자 꿈도 키워보고…”
“도서관에서 망치질도 해보고, 과학자 꿈도 키워보고…”
  • 이성훈
  • 승인 2017.02.17 20:44
  • 호수 7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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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보7차‘꿈사랑 작은 도서관’… 아이들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인기’

조용해야할 도서관에서 뚝딱뚝딱 망치질 하는 소리가 끊이질 않는다. 아이들의 환한 얼굴에는 행복한 웃음이 가득하고 엄마들도 가르치는 재미에 덩달아 신이 난다.

용강리 송보7차 아파트 꿈사랑 작은 도서관. 여느 지역 도서관과 다를 바 없는 이 평범한 도서관이 주목받는 이유는 따로 있다. 주민주도형 자치도서관으로 주민들의 재능기부와 임차인회장의 관심 덕분이다.

송보7차 꿈사랑 작은도서관은 요즘 한창 아이들이 북적거리고 있다. 봄 방학을 맞이하여 주민들의 자원봉사로 품앗이 수업을 통해 새로운 것을 배우고 여러 정보교류도 하면서 재능기부를 통해 아이들에게 너무나도 생소한 스트링 아트 수업을 진행해 인기를 끌고 있다.

‘스트링 아트’는 나무판위에 사진이나 그림도안을 올려놓고 작은 못을 박아 실을 연결해 여러 가지 디자인으로 만드는 예술작품이다. 어린이 60여명은 자원봉사자인 엄마들과 함께 뚝딱뚝딱 작품을 만들면서 흥겨운 시간을 보냈다.

허형채 송보7차 임차인대표회의 회장은“아이들이 언제 망치와 못을 들고 이런 체험을 해보겠느냐”며“직접 못도 박아보면서 놀이 체험을 하는 것이 공부 못지않게 값진 경험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30여명의 초등학생들은 송보7차 작은 도서관에 모여 기초 과학 논리 배우기에도 푹 빠졌다.

이 프로그램은 과학체험 기회가 다소 부족한 아이들에게 어려운 과학의 원리를 쉽고, 재미있게 과학을 체험할 수 있어 학생들 사이에 인기가 아주 많다. 꿈사랑 작은도서관은 이밖에 겨울 방학 특강 프로그램, 그림책 작가와의 만남, 독서논술 프로그램, 가족 프로그램, 과학 맨토수업 등 다양한 교육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기초과학논리배우기에 참가한 한 학부모는“생활속의 과학원리를 이해하고 아이들의 과학 호기심을 이끌어낸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김세원 도서관장은“아이들을 위한 좀 더 다양한 프로그램과 함께 색다른 활동들을 준비하고 있다”면서“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해 작은도서관과 함께하는 마을 공동체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205㎡의 공간에 8000여권의 장서와 시청각실, 열람실 등을 갖춘 ‘꿈사랑 작은도서관’은 2011년 7월 아파트 관리동에 문을 열었다. 도서관은 평일 오후 1시부터 오후 5시까지 불을 밝힌다. 방학기간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주민들 7명의 자원봉사로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