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읽는 월요일> 달 좀 봐라
<시 읽는 월요일> 달 좀 봐라
  • 광양뉴스
  • 승인 2017.02.03 20:48
  • 호수 6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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詩. 송봉애

밤의 적막이 흐르는 창가로

겨울바람 소리를 타고

올라오는 저~ 달 봐라

 

우리 아버지 술잔에

몇 가닥 찢기고

내 가슴팍에 그리움으로 흔들린

저~ 달 봐라

 

지구를 돌고 돌아

그대 그리움만

만선으로 실은

저~ 달 봐라

 

깊은 밤 그대에게 묻노니

너도 저~ 달 좀 봤니?

 

<시집. 바다에 누워있는 기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