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맺어준 6형제 6가족, 25년간 형제처럼‘오순도순’
포스코가 맺어준 6형제 6가족, 25년간 형제처럼‘오순도순’
  • 광양뉴스
  • 승인 2017.01.13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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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태 시민기자

25년 동안 형제처럼 오순도순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 광양제철소에 입사하면서 인연을 맺은 사람들로 이들은 고향은 서로 다르지만 20여년 이상 가족처럼 지내면서 이제는 친형제나 다름없는 돈독한 우정을 과시하고 있다.

주인공은 최석규·나양원/김연문·김옥희/구운모·박예신/이화봉·하정숙/조성태·한명희/김선만·최경숙 부부다. 큰형님은 70살에 제일 막내는 49세로 20년 터울이지만 어느 가족 못지않게 알콩달콩 살아가고 있다.

희한하게 고향은 모두 다르다. 첫째 최석규 씨는 전북 군산, 둘재 김연문 씨는 전북 익산, 셋째 구운모 씨는 경기도 이천, 넷째 이화봉 씨는 고흥, 다섯째 조성태 씨는 충남 보령, 여섯째 김선만 씨는 강원 정선이다.

포스코에 입사해 25년 전부터 모임을 갖고 있는 이들은 해마다 자기 고향 특산물들을 공동 구매해 나눠먹고 있다.

남자들은 예전부터 형님 동생으로 통했으며 부인들은 언니 동생으로 지내다가 최근 형제 모임인데 우리도 형님 동생으로 호칭을 바꾸자 제안해 호칭도 바꿨다. 이들은 분기별로 모임을 추진하며 애경사가 있으면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손을 걷고 나선다. 여행도 함께 하고 있는데 올해는 제주도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큰 형님인 최석규 씨는 “비록 피를 나눈 형제들은 아니지만 늘 서로 챙기며 행복하게 지내고 있다”면서 “우리 형제들 모두 올 한해도 건강과 함께 가정이 더욱더 화목해지길 바란다”고 덕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