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와 함께 헌혈로 금장 훈장 받고 싶어요!”
“아빠와 함께 헌혈로 금장 훈장 받고 싶어요!”
  • 이성훈
  • 승인 2016.12.02 20:57
  • 호수 6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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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헌혈, 중마고 1학년 이서영 양 … 어릴 때부터 가족과 봉사

“따끔, 찌릿찌릿 … 조금 무서웠지만 아빠 손잡고 함께 헌혈해서 기뻐요”

중마고 1학년 8반 이서영 양이 태어나서 처음으로 헌혈했다. 서영 양은 지난달 26일 순천헌혈의 집에서 헌혈 봉사 첫 테이프를 끊었다.

서영 양은“아빠가 수시로 헌혈을 하는 모습을 자주 봐서 저도 언젠가는 헌혈을 하고 싶었는데 이번에 기회가 돼서 정말 보람차다”고 말했다.

서영 양은 어렸을 때부터 가족들과 함께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쳤다. 12년 전인 2005년 6살때부터 엄마, 아빠 손을 잡고 봉사활동을 한 것이 어느새 10년 이상 됐다. 그동안 노인요양원, 사회복지시설, 동네 환경정화 등 안다녀본 곳이 없다.

봉사시간도 236시간에 달한다. 이렇다보니 서영 양은 어느새 봉사의 달인이 되어가고 있다. 서영 양의 봉사정신은 아빠를 비롯한 가족들로부터 나온다.

아빠 이병채 씨는 광양시 공무원으로 근무하고 있는데 이 씨는 광양시 2기 가족봉사단 회장, 광양만패밀리 웃음봉사단을 비롯해 굿모닝 성호2-1차아파트 입주자대표회장을 맡으면서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쳤다.

수시로 사회복지시설에서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웃음을 전달하고 말벗은 물론, 어르신들 마사지와 청소 등 가족들이 할 수 있는 것은 팔을 걷고 나서며 무조건 했다.

 서영 양 역시 휴일이면 가족들과 함께 손잡고 봉사활동을 나갔던 습관을 어릴 때부터 길렀던 덕택에 어느 시설을 가던지 어색하지 않고 적응을 잘 한다.

이병채 씨는“제 딸이 어느새 무럭무럭 자라 저와 함께 이렇게 헌혈을 하고 있으니 정말 뿌듯하다”며“예쁘게 커준 딸이 자랑스럽고 아빠로서 뿌듯하다”고 대견해했다. 이 씨는“함께 헌혈을 해보니 딸과 보다 더 친해질 수 있었다”며 “이번 기회로 소통을 더 많이 하고 우리 가족들이 더욱더 봉사활동에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영 양은 앞으로 더욱더 헌혈을 많이 해 아빠의 기록을 넘겠다고 의욕을 불태우고 있다. 이병채 씨는 현재 헌혈을 46회 했는데 곧 50회를 기록, 금장 훈장을 받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영 양은“아빠보다는 늦게 은장, 금장 훈장을 받겠지만 저도 아빠를 따라서 열심히 헌혈하고 봉사활동도 많이 하겠다”며“우리나라가 헌혈 부족국가라고 하는데 많은 국민들이 헌혈에 동참해주었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