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월출신 박철우씨, 20년전 받은 장학금 “지역 후배들에게 되돌려 주고 싶다”
진월출신 박철우씨, 20년전 받은 장학금 “지역 후배들에게 되돌려 주고 싶다”
  • 김보라
  • 승인 2016.10.21 21:06
  • 호수 68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재)백운장학회에 장학금 500만원 기탁

지난 19일 재단법인 백운장학회에 특별한 기부가 있었다. 광양시 진월면 이정마을 출신으로 삼성전자 수석연구원으로 근무 중인 박철우씨가 그 주인공이다.

재단법인 백운장학회에 따르면 1995년 인하대학교에 재학 중이던 박철우씨는 백운장학생으로 선발돼 교육비 1백만 원을 지원받아 항상 마음속의 빚으로 남아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20년 후 백운장학회에서 보낸‘장학금 수혜자 사회진출 조사’가 계기가 되어 장학금 500만원을 기탁하게 되었다.

이날 기탁식에 박철우씨는 회사 업무로 직접 참여하지 못하고 어머님과 누나가 대신 참석해 그 뜻을 전달했다.

어머니 김순자씨는“아들은 대학생 때 받은 장학금을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었고 언젠가 기회가 된다면 자신이 받은 도움을 지역의 후배들을 위해 되돌려 주고 싶다고 했다”면서“부모 된 입장에서 자녀가 직장을 잡고 고향을 위해 좋은 일을 했다는 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정현복 백운장학회 이사장은“지역에서 받은 사랑을 잊지 않고 이렇게 다시 후배들을 위해 되돌려 준 박철우씨를 고맙게 생각한다”며“이번 일을 계기로 백운장학생들의 사랑 나눔이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1991년 시 출연기관으로 설립된 (재)백운장학회는 현재까지 223억원의 기금을 조성하고 5139여명의 학생들에게 66억4천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해온 광양 지역 대표적인 장학재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