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옥경의 논술교실[72] <영화감상문>
박옥경의 논술교실[72] <영화감상문>
  • 광양뉴스
  • 승인 2016.10.14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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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 : 박옥경 (광양중진/벌교초등학교 방과후논술교사)

여러분은 영화를 보고 나서 그 느낌을 색깔로 표현해본 적이 있나요?  ‘겨울왕국’은 어떤 색깔로 느낌을 표현할 수 있나요?‘아기공룡 둘리’나‘니모를 찾아서’,‘라푼젤’은 어떤 색깔로 느껴지나요?

정채봉 선생님의‘오세암’은 너무나도 유명한 동화지요. 이것을 애니메이션 영화로 만든 것을 보고 강민서 학생은 하늘색의 느낌이 난다고 했어요. 하늘색이 슬픈 색으로 생각되기 때문이래요. 줄거리 정리도 중요하고 등장인물의 행동과 표정도 중요하고 배경과 색깔, 음악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순수한 자신만의 느낌이지요.

독서감상문이나 그림감상문 혹은 음악감상문도 마찬가지예요. 강민서 학생처럼 특별한 자기만의 느낌을 표현해보세요. 그리고 책과 영화가 다른 점을 비교해보는 공부도 꼭 하기 바래요.

 

<영화감상문>

오세암

벌교초등학교 3-3 강민서 
 

전에 우리 반에서 ‘오세암’을 보았는데 오늘 다시 보니 새롭고 이해가 안 되었던 내용이 이해가 되었다.

오세암은 길손이라는 아이가 엄마를 찾으러 간다는 이야기다. 길손이는 감이누나와 엄마를 찾으러 가다가 산 속에서 스님을 만나 그 스님을 따라가서 절에서 살게 되었다.

오세암은 정말 슬펐다. 길손이는 누나와 헤어졌다. 엄마도 찾지 못했는데 감이 누나는 눈을 감고도 알 수 있는 걸 공부하러 스님과 같이 길을 떠났기 때문이다.

겨울이 오기 전에 양식을 구하러 다른 스님도 가버리고 길손이는 혼자 남게 된다. 그런데 눈이 너무 많이 와서 스님은 길손이에게 돌아오지 못하고 낭떠러지에 미끄러져 떨어졌다. 길손이는 스님을 기다리면서 오세암에 가서 벽에 그려진 불상하고 이야기 한다.

불상한테 엄마라고 부르면서 매일 있었던 일을 이야기 한다. 눈이 그치고 나서 스님과 감이 누나가 함께 절에 돌아왔지만 길손이는 오세암에서 죽어 있었다.

나는 이번에 영화 오세암에 나온 절이 실제로 있는 백담사라는 절이라는 것을 알았다. 그리고 오세암이 백담사에서 가까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길손이의 말과 행동을 보면 순진하고 천진난만하다. 춥고 배고파서 죽었는데도 엄마를 만난 것 같이 행복한 얼굴이다.

나는 이 영화가 전체적으로 하늘색 느낌이 난다. 슬픈 이야기라서 그런지 눈물도 하늘색으로 보였다. 끝부분이 슬프기도 하지만 감동을 주어서 훌륭한 영화라고 생각한다.

이 애니메이션은 정채봉 선생님이 쓴 동화를 영화로 만든 것이다. 읽어본지 오래 되어서 다시 한 번 더 읽어봐야 겠다. 오세암에도 한 번 꼭 가보고 싶다. 길손이가 불상그림을 보고 엄마라고 부르는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나에게 엄마가 안 계시면 어떨까 생각해보았다. 너무 무서워서 생각하기 싫은 일이다. 이 영화는 너무 감동을 주어서 다음에 또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