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심상권‘빈 상가’늘고 있다…아웃도어 인기 하락, 아웃렛 입점‘영향’
중심상권‘빈 상가’늘고 있다…아웃도어 인기 하락, 아웃렛 입점‘영향’
  • 김양환
  • 승인 2016.10.14 21:30
  • 호수 6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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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매장과 차별화 전략, 환경ㆍ서비스 개선 필요

국가적인 경기 침체의 여파와 LF아웃렛 입점 등의 상권 변화에 대한 우려 등으로 지역 상권이 무너질 조짐이 보이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인기를 끌던 아웃도어 시장이 시들해 지면서 폐점하는 가게들이 늘고 있어, 아웃렛이 문을 열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던 공동화 현상이 조기에 나타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그동안 중마동 사랑병원 주변을 중심으로 중마시장 건너편 대도로 상가와 터미널 주변이 인기 상권으로 자리 잡으면서 높은 금액의 권리금이 형성됐지만, 최근에는 3분의 1정도로 하락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고 그나마도 비어있는 상가가 곳곳이다.

수개월 전 문을 닫은 강남병원 옆 아웃도어 매장은 아직까지 비어 있고, 건너편 아웃도어 매장도 폐업한지가 4-5개월이 지났지만 텅 비어 있기는 마찬가지다.

최근에는 중마시장 건너편 아웃도어 매장도 문을 닫아 할인행사 매장으로 이용하고 있다. 이외에도 몇몇 아웃도어 매장이 문을 닫을 것이라는 소문이 돌고 있어 빈 가게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아직까지 사랑병원 주변은 빈 가게는 없지만 업종이 바뀌면서 거래되는 권리금은 크게 떨어져 전 주인으로부터 많은 금액의 권리금을 준 세입자는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런 현상들은 경기 침체와 아웃도어 인기하락이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지만 LF아웃렛 입점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설명이다. 예전 같으면 빈 상가가 나오면 곧바로 새로운 사업자가 입점하면서 권리금이 형성되는 등 상가임대가 이루어졌으나, 최근에는 아웃렛 입점을 먼저 생각하고 상가임대를 꺼리고 있다.

한 건물 주인은“아웃렛 입점 시기가 다가오면서 입점이 확정되면 가게를 정리해야 할 수도 있다는 통보를 받았다”면서“이런 현상은 나만의 문제가 아니라 상가 전체의 문제여서 상가 주인 대다수가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걱정했다. 실제로 일부 상인은 LF아웃렛에 입점하기 위해 먼저 가게를 정리하는 사람도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아웃렛 입점시기에 가게를 정리하면 권리금이나 새로운 세입자를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에 먼저 가게를 정리하는 상인이 늘어날 전망이다.

경제활성화운동본부 관계자는“중심 상권의 공동화 현상은 불 보듯 뻔한 일이지만 어떻게 하면 피해를 최소화 할 것인지 시는 고민해야한다”면서“LF측이 지역에 어떤 협력사업을 할 것인지 확실하게 밝히도록 하고 현지 법인화도 심각하게 요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지역 상인들이 뭉쳐서 서비스를 강화하고 대규모 매장과 경쟁할 수 있는 차별화를 시도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면서“이를 위해 시가 상가 주변 환경개선이나 상인들을 교육시키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참여시키는 등 적극적인 행정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