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은수 화가 그림 동화책 '소녀와 청마'
정은수 화가 그림 동화책 '소녀와 청마'
  • 이성훈
  • 승인 2016.09.11 15:04
  • 호수 67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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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동화, 한편의 동화를 만나고 싶은 가을!

정은수 화가의 어린이와 어른이를 위한 그림 책, “소녀와 청마”(도서출판. 혜민기획)를 만나다. 소녀와 청마 그림책 속에는 작가의 내면 아이인 소녀와 소녀의 수호천사인 청마가 등장한다. 청마는 믿음직스럽게 소녀와 공감을 하며 소녀의 꿈의 여정에 동행한다.

“안녕~ 나는 다른 사람과 좀 달라 그래서 많이 외롭고 작은 일에도 겁이 나고 눈물도 많지 그러다가 깊은 밤이 되자 나에게 청마가 나타나 어디든 함께 하겠다 말하더니”로 시작하는 소녀와 청마는 “내가 태어난 시골마을에 들러 나 그때에도 많이 외로웠다 말했더니 그때에도 나는 혼자가 아니였다고 말을하네...”청마는 든든하게 소녀를 지키며 꿈 여행을 계속 한다. “그런저런 이야기를 하는 사이 어느새 나는 터널 같이 어두웠던 숲을 다 지나왔네”라며 소녀는 편안하고 포근한 꿈길을 걸어 나온다.

소녀와 청마는 정은수 화가의 유년시절 기억 속 풍경이 단순화된 형태와 밝은 색채로 표현되었다. 어린 시절에 품은 꿈을 어른이 된 작가가 이루어 나아가는 데 갈등과 외로움도 있지만 청마는 언제나 확고하게 자신을 믿고 나아가라고 소녀에게 말해준다. 책장을 다 넘기면 짧은 한편의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 따스함과 설렘을 함께 느낄 수 있다.

작가인 정은수 화가는 자연속에 성장하며 섬세한 감수성을 키우고 그림을 그릴 때 알 수 없는 희열을 느껴 화가의 꿈을 갖게 되었고, 언니의 책꽂이에서 “아낌없이 주는 나무”를 보고 그림책 작가가 되기로 결심했다. 마흔이 넘어 네 번의 개인전을 열고 첫 그림책<소녀와 청마>를 출판하며 꿈을 향해 나아가는 중이다.

김월수 시인은 추천사에서 “청마와 소녀가 있는 ‘삶의 풍경’을 보며, 나도 그때 그 시절로 돌아가 소년으로서 간직했던 꿈을 생각하게 한다. 그림 속의 청마는 언제나 우리의 마음속에 함께 하면서도 가끔은 왜면하기도 했던 ‘푸른 꿈’. 이미 어른이 된 화가의 손끝에서 살아난 유년시절의 소녀의 모습을 통해 스스로가 삶의 여행으로 꿈의 의미를 깨닫는 과정을 보여주는 듯하다”고 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