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영구 화장’으로 대륙을 넘어 세계로 뻗어나가길 꿈꾸는 대찬 여성
‘반영구 화장’으로 대륙을 넘어 세계로 뻗어나가길 꿈꾸는 대찬 여성
  • 김보라
  • 승인 2016.09.02 19:48
  • 호수 67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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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경 ‘한올한올’ 아카데미 원장, 한국미용기능경기대회 심사위원 위촉
김희경 원장

“반영구 화장, 비위생적인 불법시술 시대는 갔다.‘아트 메이크업’으로 미용 분야로 인정받아”

지난 2일 마동에 위치한 ‘한올한올’ 스킨케어 뷰티라인 아카데미 학원에서 만난‘김희경 원장’은 반영구화장에 대한 자부심과 열정이 넘쳐 났다.

34살이라는 젊은 나이지만 김 원장은 2002년 광주에서 피부관리업부터 시작해 녹동 현대병원 피부센터 실장을 거쳐 광양에‘한올한올’스킨케어 뷰티라인 아카데미를 설립하기까지 벌써 15년간 ‘피부미용’외길인생을 걷고 있다.

이같은 노력을 인정받아 김 원장은 최근 (사)한국미용직업교육협회가 주최하는 한국미용기능경기대회 심사위원으로 위촉됐다.

“오랜 경력과 전문성, 숙련된 기술로 강의할 수 있는 사람이 별로 없는데 초창기에 시작해 덕을 많이 본 것 같다.” 쑥스러운 듯 겸손함을 내보인 김 원장은 이날도 중국 광저우에서 열리는 세계에서 2번째로 큰 토탈미용박람회에 참석하기 위해 채비를 서두르는 중이었다.

김 원장은 “반영구화장이 한류 열풍을 타고 중국을 비롯해 우리와 피부색이 비슷한 싱가폴, 대만, 동남아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면서“갈 때마다 단체 시술을 비롯해 강의, 관련 미용재료 판매 등 일정이 빡빡하다”고 설명했다.

반영구 화장 사업은 결혼과 출산으로 경력이 단절된 여성들이 육아를 병행하면서 시간대에 구애받지 않고 일할 수 있고, 작은 평수에 단출한 집기들로 소자본 창업이나 출장 영업을 하면서도 고소득을 창출 할 수 있어 큰 인기다.

1대1 수업을 원칙으로 삼은 김 원장은 “대규모로 강의하면 돈을 많이 벌 수 있겠지만 마네킹이나 동물 가죽에 연습하다보니 실전과 차이가 있다”면서“수강생 하나하나 내가 직접 고객들에게 시술하는 모습을 지켜보도록 함으로써 실전에 강한 인재를 양성하는 게 나만의 교육 방식”이라고 밝혔다.

문신에서 출발한 반영구화장, 비위생적인 불법시술이 판을 치던 7~8년 전만해도 인식이 별로 좋지는 않았다. 하지만 최근 반영구화장은 ‘아트 메이크업’으로서, 헤어, 메이크업 등과 같이 미용기능경기대회의 한 분야로 인정받았다.

협회가 결성되고 위생적이고 체계적으로 시술하려는 노력을 기울이다보니 중국 시장에도 진출하는 등 피부 미용 산업의 중심축으로써 무한한 가능성을 넓혀가고 있다.

“결혼과 출산으로 경력단절 여성들이 많은데 그들에게 새로운 꿈과 희망을 줄 수 있어 행복하다”는 김 원장은 “아이 엄마들이 많다보니 학원에 보행기부터 없는 게 없다. 4개월 된 아이를 포대기로 업고 수업을 듣는 수강생도 있었는데 같이 아이 키우는 엄마다보니 상황을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수강생들이 대회나가 상도 타고 창업해 성공하는 모습을 볼 때 가장 뿌듯하다는 김 원장. 그녀는 평생 강단에 서는 모습을 꿈꾸며 열심히 하루를 달려왔다고 했다.

김 원장은 “조만간 군산의 한 대학 뷰티미용학과 시간강사로 계약을 맺기로 했다”면서 “내년부터는 꿈이 실현될 것 같아 조금씩 가까워져가고 있다는 생각에 감격스러우며 우리와 피부색이 달라 화장법이 다른 유럽이나 세계 여러나라들에도 우리나라 반영구화장의 기술과 매력을 전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