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는 신생아 양육비 지원 규모를 최고 2000만 원까지 확대 시행하기로 한 가운데 관련 소식을 들은 가임기 여성들이 크게 환영하고 있다. 혼인하거나 가임기에 있는 여성 3만여명이 가입된 지역 커뮤니티에는 조례 개정안이 공포된 이후 이 소식을 퍼 나르는 글들이 줄을 잇고 있으며 댓글 또한 환영일색이다.
특히 순천, 여수 등 타 시도에 거주하는 여성들은 부러운 시선을 보내며 출산을 계획 중인 여성 몇몇은 이 소식에 광양으로의 이사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는 의견을 표출하고 있어 신생아 양육비 확대지원이 광양시 인구 증가에 가시적인 도움이 될 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시는 저출산 위기 극복을 위해 ‘광양시 신생아 양육비 지원에 관한 조례’를 일부 개정해 7월 27일 공포 시행키로했다. 그동안 출산에 따른 양육비가 도내 타 지자체 평균보다 낮고 특히 셋째아이 이상에 대한 지원이 상대적으로 적어 상향 지원의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조례 개정 전에는 신생아 양육비를 1명으로 제한해 70만원으로 통일됐으나, 이번 조례 개정으로 최소 200만원에서 최고 2000만원으로 확대 조정했다. 첫째와 둘째 아이에게는 200만원을, 셋째는 500만 원을, 넷째는 1000만원을, 다섯째 이상은 2000만원으로 지원금을 크게 확대했다.
또 부(父) 또는 모(母)가 주민등록을 두고 거주한 가정에 지원했던 것을 부모와 신생아가 함께 주민등록을 두고 거주해야만 지원하고, 직업상의 이유로 주민등록이 분리돼 있을 경우에는 증빙서류를 제출해야 지원하도록 변경했다. 특히 재혼가정의 경우 부와 모 모두 주민등록상 동일세대를 구성하고 함께 등재된 자녀만 출생순위로 인정해 재혼가정에 대한 지원기준을 명확히 했다.
이 소식을 접한 지역 온라인 커뮤니티 회원들은 “조만간 출산 예정인데 정말 기분 좋다”면서 “임신 중이거나 임신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최고 대박 소식”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특히 “셋째 고민하고 있었는데 이 소식을 들으니 낳는 쪽으로 마음이 기운다”,“둘째 가질까 고민인데 다들 도전해서 지원금 받자”는 등 출산을 독려하는 내용의 글들이 잇달아 게시되면서 출산율 증가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또 하잉이라는 닉네임을 쓰는 순천 거주자가 “광양으로 이사를 가야 하나 싶다”면서 “순천은 아무것도 없는데 첫째도 200만원, 광양분들 너무 부럽다”는 내용의 댓글을 올리는 등 비슷한 내용의 글들도 이어지고 있어 출산지원금 확대가 인구 유입 효과도 야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정옥 건강증진팀장은 “이번에 개정된 신생아 지원금은 인근 지자체와 크게 차별화된 높은 금액이다”면서“실질적인 출산율 증가와 출산양육 환경 개선으로 이어져 광양시에 아이 울음소리가 더 나면 좋겠다”는 바람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