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5 전쟁 66주년 특집> “아파트 전체에 걸린 태극기, 가슴 뿌듯하고 뭉클 … 주민들께 감사”
<6.25 전쟁 66주년 특집> “아파트 전체에 걸린 태극기, 가슴 뿌듯하고 뭉클 … 주민들께 감사”
  • 이성훈
  • 승인 2016.06.24 20:41
  • 호수 66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영주 호반아파트 경비반장ㆍ월남참전자회 광양시지회 부회장
김영주 호반아파트 경비반장ㆍ월남참전자회 광양시지회 부회장

“우리 아파트 모든 세대에 태극기가 펄럭이고 담벼락에도 태극기를 줄줄이 게양해 얼마나 뿌듯한지 모르겠습니다. 입주자대표회를 비롯해 아파트 주민들께 그저 감사할 따름이지요. 저를 비롯한 아파트 주민들이 태극기 게양으로 올해 6월은 더욱더 나라를 사랑하고 조국의 소중함을 할 수 있었던 시간이 되었을 겁니다.”

김영주 호반아파트 경비반장은 아파트 곳곳에 내걸린 태극기를 보면서 감동을 받았다. 중마동 호반아파트 입주민대표회가 호국보훈의 달인 6월을 맞이해 한 달 동안 전 세대 태극기 나눔 및 달기 실천 운동을 실시하고 있다. 호판아파트는 세대별 태극기 나눠주기뿐만 아니라 아파트 담벼락과 주변 상가에도 태극기를 꽂고 보훈의 달 의미를 되새겼다.


김영주 반장은 “지금까지는 달고 싶은 세대만 태극기를 게양했는데 올해는 호국보훈의 달을 맞이해 입주자대표회에서 나라사랑 캠페인의 하나로 아파트 전체에 태극기를 게양해줘서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며 감격해 했다. 김 반장이 이렇게 감동한 배경에는 자신이 월남전 참전 용사이기 때문이다. 그는 1970년 4월 월남전에 참전해 71년 10월 귀국했다. 월남전에서 군수물자 지원 임무를 맡았다.

김영주 반장은 “저도 한때 고엽제 후유증으로 고생 했지만 다른 분들에 비하면 비교적 건강하게 생활하고 있다”며 “당시 목숨을 잃은 전우들, 고엽제 후유증으로 지금도 고생하는 전우들을 볼 때면 늘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김 반장은 “6.25 전쟁 때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선배님들, 월남전 참전 용사들의 헌신, 지금도 밤낮을 가리지 않고 조국을 지키고 있는 군인들 덕택에 우리들이 대한민국 하늘 아래에서 잘 살고 있다”며 감사를 전했다.

김 반장은 호반아파트에 내걸린 태극기가 주민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어 기쁘다고 했다. 그는 “태극기를 보면서 아이들도 태극기와 나라사랑에 대한 의미를 다시 한 번 깨우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주민들도 태극기로 인해 마음이 숙연해진다는 이야기를 하는 등 좋은 이야기가 많이 들린다”며 즐거워했다.

그는 지난 6일 현충일 조기게양 후 다음날 자발적으로 아침 일찍 조기를 깃봉과 깃면의 사이를 떼지 않고 바꿔 달았다. 자칫 조기 게양으로 지나칠 수 있었던 것을 정확히 짚어내고 개선한 것이다.

김영주 반장은 “조금만 관심 갖고 보면 누구나 알 수 있는 사안”이라며 “제가 하지 않았더라도 누군가가 바로 잡았을 것이다”고 말했다. 김영주 반장은 현재 대한민국월남전참전자회 광양시지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김 반장은 “월남전 참전 전우들의 희생으로 우리나라는 근대화가 시작됐고, 국가 경제 회생의 기폭제가 된 것은 주지의 사실”이라며 “하지만 아직까지 전우들은 전쟁 후유증으로 아무 일도 하지 못한 채 국가로부터 지원도 받지 못하고 최하위 계층 생활을 하는 전우들도 많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제대로 지원 받지 못한 전우들의 처우개선에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며“나라를 위해 헌신하신 분들의 희생을 절대 잊으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김영주 반장은 현재 영상강유역환경청 명예환경감시단인 광순환경동호회 회장도 맡고 있으면서 환경운동에도 앞장서고 있다. 그는 “환경운동을 하다 보니 아무데나 쓰레기 버리지 않는 것, 음식물 쓰레기 줄이는 것이 ‘애국’임을 다시 한 번 깨달았다”며 “깨끗한 환경을 후손들에게 물려주기 위해 우리가 조금만 더 노력하자”고 말했다.
 
김 반장은 “앞으로도 6월뿐만 아니라 일 년 365일 아파트 주민, 광양시민, 대한민국 국민들이 항상 나라 사랑하는 마음을 가지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