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가 지난해 전국 최초로 버스경영수지분석시스템(BCS)을 도입한 가운데 올해부터 이를 활용해 버스 재정지원금 집행 시 공정한 배분 기준을 마련, 회계 투명성을 높이고 운송사의 경영 개선에 보탬이 되도록 할 계획이다. 버스경영수지분석시스템은 재정지원금의 공정한 배분기준 마련과 투명성 강화를 위해 전라남도가 구축한‘버스 운송사 경영수지분석 전용 솔루션’이다.
도는 지난 12일 버스업계 관계자, 시군 담당 공무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버스운송사 경영수지분석(BCS) 및 회계검증용역 중간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BCS 도입 성과와 올해 경영수지분석 결과를 중간 점검하고, 현지 실사 과정에서 제기된 문제점과 개선 방안을 공유했다.
2015년 BCS시스템 도입 이후 1년간 △차량 배차, 수입금 관리 등 내부통제 환경 개선(수입금 계수 투명화) △각종 수기대장의 전산화로 경영 효율화 기여(회계시스템 도입) △적자노선 축소를 위해 업계 자구노력 현실화(노선 개편ㆍ비수익노선 매각 등) △동종면허 타사보다 높은 원가에 대해 원가절감 실천(차량운영비 절감) 등 성과를 거뒀다.
또한 운송사 현지 실사 결과 △수입금 누락 방지를 위한 현금자동계수기, CCTV 설치 의무화 △비효율적 노선 운영에 따른 적자 해소를 위해 노선 개편 △버스요금 카드 이용률 제고 및 수입금 투명화를 위한 시군 교통카드 할인 지원(100원) 등 개선점을 발굴했다.
도는 BCS 분석자료를 근거로 지난해부터 노선별 적자 손실액을 산출, 재정지원금 배분 기준(적자손실액 20% 반영)으로 활용하고 있다. 시군에서도 수입금 관리나 각종 보조금 지원 시 근거자료로 사용토록 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BCS 시스템을 활용한 경영수지분석과 재정지원금 집행에 대한 회계 검증을 강화하기 위해‘버스 운송사 경영수지분석 및 회계검증 용역’을 지난 3월 착수해 7월 1일까지 마무리할 예정이다.
남창규 전라남도 도로교통과장은“버스 경영수지분석 시스템은 이용객 감소로 갈수록 경영난이 심각해지는 도내 버스업계의 경영 개선을 위해 도입했다”며“지난해 도입단계에서 업계 등의 반발로 다소 어려움을 겪었지만, 도입 1년 만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BCS를 통해 버스 업계의 활로 모색과 보조금 투명성 제고라는 두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