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드러지는 벚꽃에 취하고, 맛있는 점심에 기운이 듬뿍…”
“흐드러지는 벚꽃에 취하고, 맛있는 점심에 기운이 듬뿍…”
  • 이성훈
  • 승인 2016.04.08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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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양읍 대한노인요양원 어르신들, 서천변에서 봄바람 쐬던 날 “콧구멍에 봄바람을 가득 넣고 왔어. 아주 좋아!”

광양읍 목성리에 있는 대한노인요양원(원장 천강란) 어르신들이 최근 서천변에서 봄바람을 쐬고 왔다. 어르신들은 지난 4일 자원봉사자, 대한노인요양원 직원들과 함께 서천변 벚꽃길을 걸으며 오랜만에 봄나들이를 하고 서천변을 화려하게 수놓은 벚꽃들을 바라보며 즐거운 한때를 보냈다.

어르신들은 이날 요양원 직원들과 자원봉사자들이 휠체어를 끌어주며 서천변을 한 바퀴 돌았다. 산책 후에는 맛있는 점심과 간식을 먹고 바깥바람을 흠뻑 쐬며 온 몸으로 봄을 맞이했다. 천강란 원장은“해마다 봄ㆍ가을에 서천변으로 어르신 나들이를 추진하고 있는데 어르신들이 나들이 날짜를 손꼽아 기다릴 정도로 인기가 좋다”고 전했다.

대한노인요양원이 지역사회 체험활동으로 추진한 이번 행사는 입소 어르신의 지역행사 참석을 통한 사회적 소외감을 방지하고 계절 감성의 인지 능력과 지역사회의 구성원임을 인식시키기 위해 마련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봉사단체인 ‘대한어머니회’에서 자원봉사로 나서 어르신들을 뒷바라지 해주며 더욱더 의미가 깊었다.  안영헌 운영위원장은 행사준비는 물론 과일ㆍ간식 등을 지원했다.

요양원에 있는 어르신들은 대부분 실내에서 생활하는 까닭에 외출하는 것이 쉽지 않다. 나들이를 가려면 휠체어를 이용해야 하고 날씨, 어르신들의 건강 상태, 인력 등 여러 가지 여건을 감안하면 준비해야 할 것이 한두 가지 아니다.

천 원장은“마음 같아서는 자주 외출을 하고 싶지만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하면 현실적으로 어려운 점이 많다”며 “오랜만에 어르신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을 보니 제 마음이 흐뭇하다”고 말했다.

천 원장은“자원봉사자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이번 나들이는 어려웠을 것”이라며“진심으로 어르신들을 대해주고 봉사해주신 대한어머니회와 안영헌 운영위원장님을 비롯한 운영위원들께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천 원장은 이어“앞으로도 어르신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준비할 계획”이라며“봄기운을 가득 받은 어르신들이 항상 건강하고 오래오래 사시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