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칙칙했던 산책로에 벽화그려놨더니, 정말 좋아해요”
“칙칙했던 산책로에 벽화그려놨더니, 정말 좋아해요”
  • 이성훈
  • 승인 2016.04.01 20:27
  • 호수 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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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공원 산책로 입구 담장, 예쁜 벽화로 단장한 안석재‘커피베이’대표

 

커피베이 대표 홍순영ㆍ안석재 부부

광양읍 우산공원 산책로 입구에 있는 담벼락은 최근 화사한 꽃과 예쁜 그림으로 새롭게 단장했다. 우산공원 산책로 입구에서 커피전문점‘커피베이’를 운영하고 있는 안석재 씨가 사비를 들여 낡아빠진 담벼락에 생기를 불어넣은 것이다.

 새롭게 탈바꿈한 담벼락은 도로가와 산책로 입구 두 곳으로 합하면 약 30m 정도 된다. 안석재 씨는 “우산공원 산책로 진입부분이 너무 삭막하고 이곳이 자칫 우범지대로 전락할 수 있어 예방차원에서 담벼락을 예쁘게 꾸밀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안 씨는 이에 물감을 구입하고 벽화봉사단에 협조를 요청하고 담장 주인에게 허락을 얻어 담벼락을 예쁘게 꾸미기 시작했다.

 지난달 25일부터 꾸미기 시작한 벽화는 현재 모두 마무리 된 상태다. 이곳 담벼락에는 다양한 꽃그림과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표정, 화사한 배경 등으로 산책로 입구 분위기는 완전히 새롭게 바뀌었다.

 안 씨는“담벼락을 예쁘게 포장하니 이곳을 지나다니는 주민들도 매우 좋아해서 보람있다”면서“광양읍 거리 곳곳이 이곳처럼 예쁘게 꾸며져서 시민들의 입가에 미소가 가득했으면 좋겠다”고 함박웃음을 보였다. 안 씨는“제 취지를 알고 흔쾌히 협조해주신 벽화봉사단에 진심으로 감사하다”며“이분들 덕택에 산책로 주변이 정말 멋진 곳으로 바뀌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그는 도립미술관과 사라실예술촌 건립 등으로 광양읍이 앞으로 문화중심 도시로 크게 성장할 것이라며 기대를 하고 있다. 광양읍이 고향인 안 씨는“전통과 뿌리가 깊은 광양읍이 최근 경기도 안좋고 문화 인프라 부족으로 지역이 침체되어 있었다”며“도립미술관을 중심으로 문화 여건이 좋아지면 더욱더 살기좋은 도시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그는“도립미술관처럼 큰 틀의 문화인프라 구축도 좋지만 이렇게 작은 곳에서부터 볼거리가 있는 골목으로 바뀌면 광양읍은 더욱더 문화가 풍성한 도시가 될 것이다”고 덧붙였다.

 전남드래곤즈에서 유소년을 담당하다 지난해 커피전문점을 개업한 안석재 씨는“광양읍 뿐만 아니라 우리지역 전체에 아름다운 벽화가 많이 조성돼 생기 있는 도시가 되었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