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ㆍ자연ㆍ사람 향기가 물씬 풍기는 따뜻함 전해주고 싶어”
“농촌ㆍ자연ㆍ사람 향기가 물씬 풍기는 따뜻함 전해주고 싶어”
  • 이성훈
  • 승인 2016.03.18 20:31
  • 호수 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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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규 시인, 첫 시집‘형형색색愛’출간 … 4월 2일(오후 2시)‘향기스토리 카페’에서 독자와 만남
김선규 시인

첫사랑 찾아
만리길 멀다 않고
만리 향 뿌리는 금목서

잎겨드랑이에
아름드리 피어 올린
황금 꽃잎

연두 빛 푸른 잎사귀
사랑 물결 일으켜
머나먼 길 올려 보낸다.

영원히 변치 않을
가을 설렘 안고
먼 길 여행하는
첫사랑 금목서

만리길
지친 날개 짓
은은한 향기 풀어 헤치고

 임의 품속으로… -금목서(金木犀)-

 

광양문인협회 회원인 김선규 시인이 지난 10일 첫 번째 시집‘형형색색愛’(아시안허브)를 출간했다. 지난해 문장21 신인문학상‘시’부문 당선으로 등단한 김 시인은 농촌과 자연, 사람의 향기가 물씬 풍기는 따뜻한 서정시로 첫 번째 시집의 문을 열었다.

시집은‘가족愛, 자연愛, 사랑愛’ 3부로 나누어져 있으며, 가슴을 적시는 차분하고 은은한 시어로 꾸며진 서정적인 시 84편을 실었다.

1부 가족愛는‘호미춤, 동정, 청풍명월’, 2부 자연愛는‘금목서, 상사화, 초가집 감나무’, 마지막 3부는 사랑愛‘칠월칠석, 짝사랑, 첫사랑’등 각 부마다 28편씩 실려 있다.

표지 및 본문그림에 자연의 정서와 화사한 색채로 동화같은 작품을 그리는 정은수 화가의 작품이 구성되어 있어 서정적인 맛과 멋을 더해 주고 있다.

이은봉 광주대 교수(시인)는“그의 시는 도시적이거나 첨단적이지도 않고, 실험적이거나 전위적이도 않다”며 “독자들의 참여를 별로 어렵게 하지 않는다. 독자들이 십분 즐기고 향유할 수 있는 여유와 여백을 갖고 있는 것이다”고 호평했다.

첫 시집을 발간한 김 시인은 “모양이나 빛깔이 처음부터 서로 다르게 여러 가지로 나타나기도 하지만 처음에는 같았던 것도 누구의 마음에 들어가느냐에 따라 형형색색이 된다”며“똑같은 시구를 가슴에 품더라도 저마다 아름다운 모양과 빛깔로 채색해 오래 오래 담아두기를 소원한다”고 출간 소감을 밝혔다.

영암 출신인 김선규 시인은 광양제철소 제선부에 근무하고 있으며 2014년 감사 에세이집‘춤추는 파랑새’를 출간해 판매금 전액을 소외계층 학습지원에 기부했다. 시인은“이번 시집 수익금 중 일부를 지역아동센터 학습활동에 기부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김선규 시인은 토요일인 오는 4월 2일 오후 2시부터 마동근린공원 입구에 있는‘향기스토리’카페에서‘시인과의 만남’행사를 열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