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들 삶 통해 많은 것 배워 … 공무원 자부심 느낀다”
“농민들 삶 통해 많은 것 배워 … 공무원 자부심 느낀다”
  • 이성훈
  • 승인 2016.01.15 20:15
  • 호수 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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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범공무원’국무총리상 수상 … 정옥자 농산물마케팅과 생활자원팀장

“진작 받았어야 할 분이다. 수십 년 동안 우리 지역 농업 발전과 농민들의 고충을 들어주신 분이다. 정말 축하하고 더욱더 큰 발전이 있었으면 좋겠다. 제가 상 받은 것처럼 기쁘다.”(하흥일 한국농업경영인 광양시연합회장)

정옥자 농산물마케팅과 생활자원팀장이 지난해 말 국무총리상인 모범공무원증을 수상한 지 2주가 넘었지만 여전히 지역 농업인들로부터 축하 인사는 이어지고 있다. 정 팀장은“쑥스러워서 조용히 넘어가고 싶은데 아직도 축하 전화가 자주 온다”며“농민들을 대신해 이 상을 받은 만큼 더욱더 광양 농업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정 팀장은“그동안 어렵고 힘든 일이 많았지만 저를 바라보며 꿈을 키워나가는 많은 농총여성들과 농업인들의 모습을 보면서 당당하게 일에 전념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농촌지도사인 정옥자 팀장은 35년 동안 농촌지도사업에 몸담아 농업인과 함께 해왔다. 광양읍 우산리가 고향인 정 팀장은 80년 9월 공직에 입문했다. 정 팀장은“저 역시 7남매 중 다섯째 농부의 딸로 태어나 부모님이 정직하게 땀 흘려 일하는 모습을 보고 자라왔다”고 말했다. 

91년 2월 생활개선계장을 시작으로 -경제작물팀장-IT농업팀장-생활자원팀장을 거쳤다. 업무 관련 자질 향상을 위해 방송대 유아교육과, 가정학과를 졸업하고 순천대 조리관광학과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정 팀장은 농업부서 현안과제 발굴과 업무능력 향상에 노력한 결과 2010년에는 종자기사자격증을 땄다.

2011년에는 한국벤처농업대학 수출경영학과를 졸업하는 등 업무와 학업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이런 활동을 바탕으로 공직생활에 있으면서 각종 상을 수상했다. 농림부장관 표창을 비롯해 5번의 상을 수상한 것으로 비롯, 2004년에는 지도공무원의 최고 영예인 농촌지도대상 최우수상을 받았다.

농민들도 정 팀장에게 그동안 농업 발전에 공을 세운 노력에 크게 고마워했다. 정 팀장은“2011년 도선국사마을 주민들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며“도선국사마을은 지난해 연 4만 2000여명 이상이 찾아오는 자립하는 농촌관광마을로 성장했다”고 소개했다.

또한 농촌지도자 광양시연합회, 한국농업경영인회, 생활개선회 등으로부터 감사패를 받는 등 농민들로부터 인정을 받았다. 정 팀장은“농업인 단체와 꾸준히 관계를 유지하며 그분들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스스로 답을 찾도록 도와주다 보니 좋은 일이 많이 생겼다”고 말했다.

정 팀장은“광양에서 업무를 통해 많은 농업인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달하고 그들의 어려움을 해소시켜줬다면 저로서는 큰 보람”이라며“그들에게 비전을 제시하고 도와주는데 조금이나마 힘이 돼서 다행이다”며 멋쩍게 웃었다. 그는“30여년 이상 농업인들과 함께 하면서 농업인의 마음을 읽고 그들의 편에 서서 보듬을 줄 아는 마음을 가졌다”며 오히려 농민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정옥자 팀장은“작년에는 6차산업 기반조성을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며“올해는 6차산업 수익모델개발 사업으로 지역농산물 원료 추출 가공센터 사업과 매실 추출물질 피부효능연구 등으로 농업 경쟁력을 키워가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정 팀장은“앞으로 농업관광과 접목한 농촌 활력화에 최선을 다하고 싶다”면서“소비자가 원하는 농산물의 생산과 유통에 주력하고 농업인 또한 만족하는 농사를 지어 제값 받고 판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 팀장은 끝으로“자랑스러운 광양시 공무원이라는 직장을 통해‘존경’이라는 단어를 배웠다”며“제가 묻힐 곳도 바로‘내 고향 광양’이라는 것을 공직생활을 통해 몸소 깨닫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앞으로도 농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달하고 그들의 어려움을 해소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공직자로서 사명감을 갖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