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설 프로그램 지원, 복지사각지대‘해소’…복지도시 광양 날개 역할‘톡톡’
시설 프로그램 지원, 복지사각지대‘해소’…복지도시 광양 날개 역할‘톡톡’
  • 이성훈
  • 승인 2015.12.24 21:25
  • 호수 6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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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이면 창립 8주년, 광양시사랑나눔복지재단 … 기본 재산 50억원 달성, 복지사업 기반 확충

광양시사랑나눔복지재단이 광양시 출연금 20억을 기반으로 2008년 8월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비영리 공익법인으로 설립해 올해로 7년을 맞이했다. 그동안 시민의 다양한 복지수요에 부응하면서, 지역 복지자원의 효율적 활용과 복지서비스의 전문성 증진 등 내실 있는 사회복지서비스 제공에 기여하고 있다.

사랑나눔복지재단 직원들. 왼쪽부터 정윤경 팀원, 김재원 복지사업팀장, 문승표 이사장, 서선주 행정지원팀장, 최유리ㆍ이희진 팀원

복지재단은 최근 여수MBC 시민상(단체)에 선정되고 기본 재산이 50억원을 넘기면서 내년부터는 더욱더 안정적으로 복지사업을 펼칠 수 있게 됐다.

각종 프로그램‘활발’ 복지사각지대 해소 노력

복지재단의 올해 주요 사업으로는 크게 △틈새가정지원사업 △우수프로그램 공모사업 △난방비 지원사업 △복지재단 지속사업 등이다. 틈새가정지원사업은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생계비 지원사업으로 수급권 신청 탈락자와 긴급구호 대상자에게 생계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틈새가정지원사업 올해 예산은 8325만원이다.

복지재단은 올해 신청자 1951명을 받아 부적합자를 제외하고 1090명에 대해 약 40%수준으로 맞춤형 복지급여를 지원했다. 이에 228세대 428명에게 혜택이 돌아갔다. 지급액은 1인당 25만원 1세대당 최대 50만원이다. 김재원 복지사업팀장은“1세대당 최대 50만원이므로 올해는 실제 333명에게 25만원씩 지급했다”고 밝혔다.

우수프로그램 공모사업은 지역 사회복지 발전 및 참신한 아이디어 개발을 위한 공모사업이다. 복지재단은 지난 4월 사회복지 우수프로그램 및 기능보강 사업 공모를 위한 2015년도 사회복지 프로그램 신청사업 설명회를 가졌다.

공모사업은 사회복지시설 및 관련단체의 욕구에 부응하고, 광양시 맞춤형 또는 특성화된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지역 사회복지 역량을 강화하고 질적 서비스 수준을 높이는데 목적이 있다.

올해 사업내용으로는 사회복지 프로그램과 기능보강 신청사업으로 나눴으며 기관당 최대 1000만원 지원을 한도로 공모사업을 추진했다. 그 결과 장애인가정지원센터, 장애인복지관, 지체장애인협회, 오성꿈나무지역아동센터 등 14곳이 선정됐다. 김재원 팀장은“공모사업을 통해 지역의 사회복지 욕구에 대한 갈증 해소와 사회복지 시설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체감하고 공감 할 수 있는 우수한 프로그램을 시행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난방비 지원사업은 저소득 차상위 계층을 대상으로 한 겨울철 난방유(등유) 지원사업을 말한다. 복지재단은 올해 저소득 차상위계층 250세대에 1세대당 20리터씩 지원했다.

복지재단 지속 사업으로는 △기업 매칭 사업(조선내화 2327만원) △희망의 쌀 나눔(광양제철소 : 설 2500만원, 추석 5000만원, 연말연시 7400만원) △사회복지시설 사업ㆍ운영비 지원 등 사회복지시설 지원사업(3000만원) △취약계층 및 사회복지기관에 생계 및 사업 운영비 등 1대1 결연지원을 연계하는 희망결연지원사업(1800만원) △생계비 지원사업(3450만원) △ 광양시 약사회 지정연계로 취약계층 건강보험료 납부를 지원하는 의료비 지원사업(900만원) △장학금 지원사업(1090만원) 등이다.

복지재단은 7년여동안 다양한 모금활동 등을 통해 올해 말이 되면 기본 재산이 50억원을 넘기게 된다. 시출연금과 개인기부, 주식, 토지, 건물 등을 합하면 기본 재산은 총 52억9000만원 정도 된다. 문승표 이사장은“기본 재산 50억원을 달성함에 따라 복지재단이 내년부터 더욱더 안정적으로 사회공헌사업을 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지난 1일 복지재단에 김순기 행정부소장이 광양쌀 1760포대를 전달하고 정현복 시장 등과 기념촬영했다

광양제철소 협력사업도 주목

복지재단의 올해 사업 중 광양제철소 협력사업도 주목을 받고 있다. 포스코는 1%나눔재단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를 복지재단과 협력해 지역사회에 환원하는 사업이다. 광양제철소 임직원이 급여의 1%를 매월 기부해 조성된 재원을 관내 사회공헌 사업으로 추진했다.

주요사업으로는 △이동세탁차량 지원사업 △재능봉사단 운영 △광양제철소 부서 사회공헌 사업 등이다. 이동세탁차량 지원사업은 독거노인 및 장애인 또는 사회복지시설 등 대형세탁물 처리에 불편이 있는 곳에 직접 방문해 세탁사업을 추진하는 것을 말한다.

광양제철소는 지난 9월 광양지역자활센터(센터장 이재호)에 소외계층의 세탁지원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이동식 세탁차량 2대를 전달했다. 포스코1%나눔재단의 기금을 지원받아 복지재단을 통해 이뤄진 이동세탁차량은 1.2t 트럭에 대형세탁기 2대를 얹어 설치해 세탁은 물론 건조 기능까지 갖췄다.

광양지역자활센터는 소외계층을 위한 세탁서비스를 해왔으나, 세탁물 수거와 배송까지의 과정에서 세탁물 분실의 우려가 많고 세탁시간도 많이 소요돼 이용자들의 불만이 제기돼 왔다. 또 세탁물 종류도 이불로만 제한 돼 있었다. 이동식 세탁차량은 다양한 세탁물을 차량에서 세탁하고 건조까지 할 수 있는 기능을 갖고 있다.

이번 세탁차량 기증으로 중증 장애인과 홀몸노인 등 수혜자들에게 보다 빠른 시간 내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이들의 복지향상에 도움이 되고 있다.

재능봉사단은 광양제철소 임직원을 활용한 재능봉사단 운영을 말한다. 발마사지 재능봉사단과 컴퓨터수리 재능봉사단 등이 소외계층이나 어려운 곳을 찾아가 재능을 기부했다. 광양제철소는 올해 직원들의 봉사 영역을 넓혀가기 위해 이번에는‘발 마사지’기법을 가르쳤다.

지난 6~7월 한 달 간 매주 화ㆍ목요일 순천 청암대 간호학과 배영주 교수를 초청해 직원들 발 마사지 교육을 받은 직원들은 교육 이수 후 지역 내 복지시설과 연계해 봉사활동을 펼쳐왔다.

각종 사회공헌 공로 여수MBC 시민상 선정

광양시사랑나눔복지재단은 그동안 지역에서 다양한 사회공헌을 펼쳐온 공로로 2015 여수MBC 시민상(단체부문)에 선정됐다. 여수MBC는 복지재단이 2008년 4월 설립 이후 지금까지 시민ㆍ기업체 등으로부터 총 50억원의 자발적인 기부를 이끌어 내 공적부조로부터 보호받지 못하는 취약계층 2만2000여명에게 맞춤형 복지서비스 사업을 추진함으로써 복지사각지대 해소에 크게 기여한 점을 인정했다.

복지재단은 또한 지역의 복지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광양시 212개 사회복지시설과 광양제철소를 비롯한 기업등과 유기적인 연계ㆍ협력을 통해 기부 문화를 확산했다. 이밖에 취약계층을 매칭해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지원을 도모한 공로도 높게 평가 했다.

복지재단은 이번 시민상으로 받은 상금 500만원에다 문승표 이사장이 사비를 더 보태 오는 29일 문예회관에서 열리는 연말불우이웃돕기에 기탁할 계획이다.

문승표 이사장은“이처럼 영광스러운 상을 받게 된 것에 대해 재단 직원들의 노고에 감사한다”며“복지재단이 성장 발전할 수 있도록 성원해 준 광양시민들을 비롯한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인터뷰>“복지재단, 기부문화 정착 시킨데 큰 의미 있어”

문승표 광양시사랑나눔복지재단 이사장

“복지재단 설립으로 광양시민들에게 기부문화를 정착시켰다는 점이 복지재단 설립의 가장 큰 의미일 것입니다.”문승표 복지재단 이사장은“지난 7년간 복지재단을 통해 수많은 기업체, 시민사회봉사단체, 학교, 향우, 시민들이 많은 관심과 기부를 해왔다”며 “모든 분들께 마음 깊이 감사를 드린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문 이사장은 “시민들의 CMS를 통한 기부가 정착화될 수 있도록 내년에는 더욱더 많은 노력을 할 것”이라며“월 5000원, 1만원이 적은 액수 인 것 같지만  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이 동참하면 어마어마한 큰 힘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문 이사장은 이어“복지재단은 시민들이 기부할 수 있는 커다란 그릇”이라며“재단을 설립한 후 광양시에 커다란 기부그릇을 하나 만들고 행복한 도시를 향한 기본적인 역할을 했을 것으로 본다”고 평가했다.

문승표 이사장은 복지재단을 설립할때부터 현재까지 무보수로 역임하며 기본재산 44억을 조성해 복지재단 안정화에 기여했다. 사재 1억6800만원을 113회에 걸쳐 복지재단에 기부하고 백운장학회, 장애인 단체 등에도 4600만원을 기부하는 등 개인적으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에 힘써왔다.

문 이사장은“시민들과 함께하는 아름다운 동행으로 희망의 광양시를 만드는데 책임 있는 역할을 다 하겠다”며“더불어 15만 시민 모두가 차별 없이 조화롭고 행복하게 살아가는데 밑거름이 되는 복지재단을 만들어 가겠다”고 덧붙였다.

문승표 이사장은 끝으로“복지재단의 기부 문화 확산에 지역언론들의 역할이 정말 컸다”며 “앞으로도 지역언론들이 더욱더 많은 관심을 갖고 기부 문화에 동참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