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항이 국내 최대 규모의 산업클러스터 항만으로 개발된다. 2025년까지 총물동량 4억톤, 컨테이너물동량 315만TEU, 배후 산단생산액 200조원으로 늘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민간자본 24조 2000억원, 정부예산 1조 2000억원이 투입된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8일 국무회의에 ‘광양항 활성화 및 중장기 발전 방안’을 보고했다고 밝혔다. 이날 보고된 추진전략은 내년 개항 30주년을 맞는 광양항을 산업클러스터 항만과 자동차 환적 중심지로 개발할 계획이다. 광양항의 롤모델은 유럽 경제 물류허브인 네델란드 로테르담항과 자동차 환적 중심기지인 벨기에 제브뤼헤항을 벤치마킹한다.
먼저 율촌지구 항만매립지(819만㎡)를 국가 기간산업과 항만물류기능이 융복합된 클러스터로 조기개발 한다. 이를 위해 단계적으로 준설토를 매립하고 내년부터 민간투자유치를 통해 지반개량 후 입주기업을 유치한다. 또 묘도 준설토 매립지(312만㎡)는 미래 신소재산업, 복합에너지 물류 및 발전시설 등이 집적되는 신성장산업단지로 개발한다.
광양항 내 유휴항만시설은 해양산업클러스터로 지정, 기업 생산활동에 제공해 기업 집적화 및 임대료 감면 등을 지원한다. 노후화된 낙포 석유화학부두와 중흥부두 등 석유화학, 제철산업 관련 물류 시설도 정비한다.
광양항 컨부두 3-2단계 4선석은 자동차 전용부두로 전환하고, 추가 2선석을 2017년까지 완공해 공급한다. 이는 2009년 8만대이던 광양항 자동차 환적화물이 지난해 81만대로 열배 늘었고, 올해는 126만대로 지난해 보다 56% 증가 등의 증가추세에 따른 것이다.
광양항을 자동차 환적허브로 육성하기 위해 그동안 국적선만 허용되던 자동차 운송의 연안운송을 외국적선에도 허용한다. 또 서측배후부지에 정비, 검사, 왁싱, PDI센터 등 환적관련서비스 기업을 유치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한다.
항만서비스 및 컨부두 경재력 강화를 위해 대형선박 입출항에 위협 요소인 광양항 입구 특정해역 암초를 없애는 데 총 2천928억원, 율촌산단 전면항로 등 항로를 준설하는 데 225억원을 투입한다. 108억원의 예산이 확정된 24열 컨테이너 크레인을 설치하는 등 1만8000TEU급 이상의 컨테이너선을 수용하기 위한 방안도 마련했다.
또 자립항만 물동량인 300만TEU 달성때까지 선박입출항료, 접안료 등 항만시설 사용료 면제를 연장한다. 수입 및 환컨테이너에 지원하는 인센티브도 유치 대상별로 차등화 하고, 주항로 진입로에 위치한 여수신북항을 각종 역무선, 관공선 등을 통합 수용해 광양항 해상서비스 공급기지로 개발한다. 상업·주거·업무시설이 들어올 수 있는 2종 배후단지 29만㎡도 내년 상반기 사업자를 공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