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정부예산에 전남도와 광양시가 요구한 중요사업 예산이 미반영된 것으로 나타나 사업 추진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국회 예산심의 과정이 남아 있지만 반영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 8일 국무회의를 거쳐 발표된 2016년 정부예산 가운데 전남지역 예산이 지난해에 비해 3.6%가 증액된 5조 2000억원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편성된 예산 중에 세풍산단에 세워질 기능성 화학소재 클러스트 실시설계비 20억, 광양항 컨부두 24열 크레인 교체사업비 중 36억원, 동서통합지대 섬진강 뱃길복원사업 실시설계 용역비 2억원 등이 빠져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기능성 화학소재 클러스트는 지난해 타당성 용역비 25억원이 편성돼 용역실시는 가능하지만 실시설계비 20억원을 확보 못해 차질이 예상된다. 이사업은 기반구축에 393억원, 연구개발비 202억원 등 총 602억원이 투자되는 사업이다.
24열 크레인 교체사업은 현재 주종인 18열, 22열 크레인의 하역장비를 교체하는 사업으로 우선 1기를 교체하기 위해 총사업비 120억원 중 국비 36억원을 요청했다. 현재 부산 신항에는 24열 크레인 44기가 있다. 섬진강 뱃길 복원사업은 현 정부 공약사업으로 200억원의 예산이 필요한 사업이다. 이중 실시설계용역비 2억원을 요구한 상태다. 이에 따라 전남도와 시는 남아있는 국회 심의 과정에서 예산 확보를 위해 우윤근 의원 등 전남 출신 의원과 여당 의원들을 상대로 설득한다는 복안이다.
한편 전남도의 경우 광주 송정-목포 호남고속철도 2단계 1100억원, 영광-해제 간 칠산대교 등 20건의 SOC사업비가 증액 반영됐다. 또 순천만정원 운영비 33억원, 남해안철도(목포-보성) 건설 250억원, 장흥 국제통합의학박람회 개최비 40억원 등이 반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