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읍 구도심 상인들이 매천로 지중화 포장복구사업을 실시하고 있는 것과 관련, 빨리 마무리해달라고 간곡히 촉구했다. 상인들은 또한 버스노선 변경 후 상가가 침체되고 문화원 광장 잔디밭에 주차장을 조성해달라고 건의했다. 불법주정차 CCTV 단속이 너무 엄격하다며 조금 완화해줄 것도 촉구했다.
지난 19일 광양읍 대회의실에서 구도심 주민 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매천로 지중화 포장복구사업과 차량통행 대안에 대하여 주민설명회가 열렸다. 이번 설명회는 광양읍 구도심 활성화와 미래를 생각해 이 사업을 차 없는 거리로 조성하는 것에 대한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마련됐다. 설명회에는 지역구 의원들인 이기연ㆍ박노신ㆍ문양오 의원과 장진호 광양읍장이 참석했다.
주민들은 이 자리에서 포장복구방안에 대해 주민 투표를 통해 양방향 통행으로 결정됐으므로 양방향 통행으로 사업을 추진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했다. 이에 시는 우선 양방향 통행으로 포장복구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주민들은 상가 활성화 방안에 대해 시의 적극 노력을 주문했다. 한 주민은 “구도심 침체는 버스노선을 변경한 후부터 시작됐다”며 “버스를 다시 다닐 수 있도록 조치해달라”고 요구했다.
이 주민은 이어“시는 문화원 광장을 잔디밭으로 조성해 청소년 공간과 각종 공연장으로 활용한다고 했지만 실질적인 효과는 거의 없고 암흑천지로 변했다”며“잔디밭을 주차장으로 조성해 시민들이 오갈 수 있도록 해달라”고 건의했다.
또 다른 주민은“CCTV 단속이 너무 심해 아예 이곳을 오려하지 않는다”며 “질서도 좋지만 상가 활성화를 위해 CCTV 단속을 조금만 완화해달라”고 말했다. 문성기 도시재생팀장은“오는 11월까지 예정된 공사 기간 중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보도와 차도를 구분하는 시설을 설치하고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사업을 마무리 하여 불편을 최소화 하겠다”며“시민들의 협조와 양해를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광양시와 한국전력공사는 총 32억원을 들여 서울대학교학술림~십자당약국~파리바게뜨 543m구간에 거미줄처럼 엉켜있는 전선을 지하에 매설하는 매천로 지중화 사업을 지난 7월부터 추진하고 있다.
한전은 전선지중화 1939m, 배전함 등을 설치하고 시는 차도와 보도에 대한 아트로드 포장복구, 공원 조성 사업을 시행해 매천로를 쾌적하고 아름다운 거리로 조성할 예정이다.